8년 만이야…한화 5연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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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프로야구 한화가 31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SK와의 홈 경기를 8-4로 이겨 2910일 만에 5연승을 달렸다. 지난 2008년 6월 6일 대전 히어로즈(현 넥센)전부터 12일 대구 삼성전 이후 8년 만에 나온 기록이다.

로사리오 투런포, SK전 8-4 승

한화는 4회 로사리오가 SK 선발 김광현으로부터 투런홈런을 때려 기선을 제압했다. 5회 3점을 내줘 역전을 허용했지만 6회 양성우의 2타점 적시타로 경기를 다시 뒤집었다. 7·8회 각각 2점을 추가한 한화는 9회 마무리 정우람까지 올려 승리를 굳혔다. 한화는 9위 kt와의 승차를 3경기로 좁히며 탈꼴찌의 희망을 밝혔다.

지난 2008년부터 2105년까지 한화는 8시즌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그동안 최하위를 다섯 번이나 했고, 감독도 세 차례(김인식→한대화→김응용→김성근)나 바뀌었다. 전력을 대폭 보강한 올 시즌엔 중상위권으로 평가됐지만 개막 이후 줄곧 꼴찌에 머무르고 있다.

한화가 반등에 성공한 건 타선의 폭발력 덕분이다. 연승 기간 동안 한화 타선은 65안타를 몰아치며 44득점을 올렸다. 부진했던 4번타자 김태균이 살아났고, 5번 로사리오가 뒤를 받치면서 짜임새가 강해졌다. 마운드도 숨통이 트이고 있다. 에이스 로저스는 지난달 29일 롯데전에서 시즌 첫 완투승을 올리며 2승째를 신고했다. 4월 초부터 투구수가 많았던 권혁·박정진·송창식 등도 구위를 회복하고 있다.

대장암을 극복한 NC 원종현(29)은 592일 만에 복귀전을 치렀다. 원종현은 창원 두산전에서 5-6으로 뒤진 9회 초 등판, 최고 시속 152㎞의 빠른 공으로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 세웠다. 한편 두산은 은퇴를 번복한 투수 노경은(32)을 롯데로 보내고 투수 고원준(26)을 받는 트레이드를 했다.

◆프로야구 전적(31일)

▶kt 5-9 롯데 ▶삼성 4-1 넥센

▶SK 4-8 한화 ▶두산 6-5 NC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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