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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맨해튼에 3000억짜리 아파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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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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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 맨해튼에 새로 짓는 아파트(그림)가 내년에 세계 최고가인 2억5000만 달러(약 3000억원)에 매물로 나올 전망이다. AP통신은 뉴욕주 법무부 자료를 인용해 내년 완공 예정인 센트럴파크 인근 아파트의 매매가가 2억5000만 달러로 책정됐다고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70층 건물 꼭대기 4개층이 한 세대
관리비 월 5400만원, 세금 연 8억원

새 아파트는 센트럴파크 남쪽에 신축 중인 70층짜리 건물 최상층부에 지어진다. 카네기홀에서 두 블럭 떨어진 맨해튼의 중심지에 위치한다. 4개층이 하나로 연결된 이 아파트의 연면적은 2137㎡이다. 방 16개, 화장실 17개, 발코니 5개와 거대한 테라스를 갖췄다. 사방이 탁 트인 전망 덕분에 건물 북쪽으로 센트럴파크가 한 눈에 내려다보인다. 건설업체는 월 관리비만 최소 4만5000달러(5356만원), 연 세금은 67만5000달러(8억원) 정도 들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새 아파트가 2억5000만 달러에 판매된다면 종전 최고가의 2.5배에 달하는 역사상 가장 비싼 아파트가 된다. 종전 기록은 2014년 1억50만 달러(1200억원)에 판매된 맨해튼 고층 건물 ‘원57’의 최상층부 아파트가 갖고 있다. 

AP통신은 부동산 업계가 미국인보다는 러시아·중국·브라질 등 신흥국의 부호들이 이 아파트를 구입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뉴욕 부동산중개업체 더글라스 엘리먼의 리처드 조던 글로벌마켓담당 부회장은 “미국 시장을 신뢰하고 뉴욕을 좋아하는 해외 투자자들에게 뉴욕 초고가 부동산 시장은 재산을 안전하게 보관하는 피난처”라고 설명했다. 

센트럴파크 인근에는 앞으로 초고가 건물이 속속 들어설 예정이다.  

이기준 기자 foridealis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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