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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아름다움」소개에 온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서양화가 조상현씨(35·서울국제미술센터대표)가 유수한 국내외 화상들의 경쟁을 물리치고 지난 5일 서울올림픽·아시아경기대회 공식포스트카드(미술엽서)상품권을 따냈다.
앞으로 조씨는 86,88 두대회의 그림엽서에 대해 제작과 판매를 독점, 거액의 판매수입을 기대할수 있어 일약 화단의 신데렐라로 등장했다.
-작가가 어떻게 이런일에 착안하셨습니까?
『84년 6월 마침 LA에서 작품활동을 하고 있는 흑인친구에게서 「올림픽과 관계있는 미술작업을 해보라」는 편지를 받았습니다. 또 외국에 나가있던 이종형이 귀국, 올림픽일을 돕게 되었다면서 올림픽미술사업에 눈을 떠보라고 권해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상품권을 얻기위해 어떻게 준비했습니까?
『지금은 세계 1백l7개국화랑·콜렉터·미술관·박물관의 소재지·특징등을 모두 파악했고, 세계적인 작가 1만명의 약력·작품 경향·주소·전화번호까지 샅샅이 조사해 놓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은?
『포스트 카드에 참여할 국내외 작가선정을 9월말까지 매듭지을 예정입니다.
미술엽서는 아시아경기대회때는 디자인으로 1세트(10장), 서울올림픽대회땐 판화·회화로 각 1세트(10장)씩 만들예정입니다. 이밖에도 마스코트·한국풍속·경기장소개·사진등을 담은 포스트카드도 기획하고 있지요...
작가선정에 대한 평가를 받기위해 내년 2월 국내판매책임을 맡고있는 석화랑(서울 사간동)에서 1개월동안 전시회를 열렵니다.』
-아트포스터제작에는 참여하지 않겠습니까?
『그건 서울올림픽조직위가 결정할 문제지만, 저의 첫번째 목표는 아트포스터였습니다.작가로서 사명감을 가지고 힘껏 뛰어보겠습니다. 포스트 카드상품권을 얻는데도 돈이 문제였습니다. 우리집 5형제가 모두 내일처럼 도와줘 대한보증보험에 5억원상당의 담보를 제공하고 계약을 체결했지요(계약금·로열티는 비공개). 아트포스터는 1백억원가량의 거액이 필요(단계적으로)하기 때문에 자금준비가 문제입니다.』
조씨는 『아트 포스터제작권을 딴다면 한국작가를 세계 무대에 올리는 총력전을 펴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조씨는 홍익대 미술대와 대학원을 졸업하고 전국대학미전과 중앙미술대전에서 특선했다.

<이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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