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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클래스 기업 키워라…22개 정부 기관 참여, ‘300 프로젝트’ 아시나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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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2012년부터 시작된 월드클래스 300은 2020년까지 히든챔피언(글로벌 강소기업) 수준의 기업 300곳을 키우겠다는 포부로 시작됐다. 업종·업력·지역 등에 상관 없이 철저히 글로벌 사업성, 기술 혁신성, 기업의 성장성을 본다. 지원 자격도 매출액 400억(엔지니어링·디자인 등은 100억)~1조원 규모의 중소·중견기업 중 ▶전년도 직·간접 수출 비중이 20% 이상이고 ▶최근 3년 연구개발(R&D) 투자비율 2% 이상이거나 최근 5년 매출액 증가율 15% 이상이어야 한다.

선정된 업체는 10년 내 세계적 기업으로 크기 위한 미래 전략 및 원천기술 개발에 필요한 지원금을 받는다. R&D 비용은 5년간 75억원(연 15억원) 이내, 이미 기술이나 제품이 개발된 경우에는 마케팅 비용으로 5년간 5억원(연 1억원) 이내에서 마케팅비를 지원한다. 지난해에는 30개사에 730억원이 지원됐으며, 올해에는 예산 규모가 50개사 874억원으로 확대됐다. 총 사업비의 50%는 기업이 부담해야 한다.

월드클래스 300 프로젝트는 미래 신성장동력 발굴을 위한 원천기술 확보에 관한 것이 대부분이다. 한국콜마의 한방화장품 연구가 대표적이다. 지난 2012년 월드클래스 300에 선정된 한국콜마는 정부지원금 17억7000만원을 받아 국내 자생식물을 기반으로 한 기능성 한방화장품 개발을 했다. 지금까지 약 3800종의 국내 자생식물을 대상으로 미백·주름개선 등 효과를 연구하고 이를 데이터베이스화했다. 국내 특허 10건, 국제화장품원료집(ICID) 등재 11건 등을 이뤄냈다.

식품업체 샘표도 정부지원금 22억5000만원을 받아 2013~15년 한국형 핫소스 개발을 했다. 샘표는 지난 2012년 ‘요리에센스’라는 새로운 카테코리의 천연 조미료 ‘연두’를 출시해 히트를 쳤다. 이를 발전시켜 글로벌 시장에서 먹히는 천연 조미료를 출시하겠다는 계획이다. 기술 개발을 마치고 현재 제품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중기청 관계자는 “단순한 자금 지원이 아니라 해외마케팅은 KOTRA, 미래전략 수립은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이 맡는 등 정부 22개 기관이 히든챔피언을 육성하는 종합 육성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

이현택 기자 mdf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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