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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아복서 최문진 세계정상 노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고아복서 최문진(25)이 김환진의 뒤를 이어 WBA주니어 플라이급 타이틀의 행운을 잡을수 있을까.
최문진은 28일하오 문화체육관에서 미국인 챔피언「조이·올리보」(28) 에게 도전, 15회전 타이틀매치를 벌인다.
이 체급의·챔피언은 지난4년동안 김환진-「도까시끼」(일본)-「마데라」(멕시코)-「키로스」(도미니카)-「올리보」로 이어져 왔다.
현챔피언「올리보」는 최경량급으론 드물게 키 (1m73㎝) 가 큰 전형적인 아웃복서.
그러나「올리보」는 선천척으로 마른 체질이어서 허리가 63㎝밖에 되지않는다. 챔피언밸트를 아무리 죄어도 흘러내리고 팬티는 아동용품상점에서 사야한다.
그래서 한번도 체중감량으로 고생한적이 없다고.
이 체급은 미국서 인기가 없는데다 그의 스타일이 재미없는 아웃복싱이어서 챔피언이 된후 4개월동안 경기를 갖지못하자 결국 위험부담을 안고 한국에 원정온것. 그는 프로경력9년에 35승 (7KO) 4패를 기록하는동안 총수입이 5만달러인데 이번 1차방어전에서 6만5천달러(약5천6백50만원) 를 받는다.
그는 이제까지 복싱수입으로 일가 (부인등 6명)의 생계를 꾸려나갈수 없어 치과조수로 1주일에 3∼4일씩 일해왔다. 특히 자신이 직접 고안, 제작한 마우드피스를 착용한다.
「올리보」의 4패는 모두 해외원정서 기록한것. 이중 장정구 (장정구·WBC동급챔피언)에게 타이틀을 뺏긴「사파타」(파나먀)와 도전에 실패한「토레스」(멕시코) 에게 패한 경기가 포함되어있다.
최문진의 전적은 21승(5KO) 2무3패. 앞서 국내챔피언을 지냈으나 팬들에게 잘 알려져있지않다. 키1m65㎝로「올리보」와 비슷한 아웃복서여서 이번 타이틀전의 결과는 판정으로 판가름 날것으로 전망된다.
최는 특유의 뛰어난 순발력과 센스로 포인트위주의 복싱을 펼치기 때문에 KO승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감독관「닉·커시어티스」는 미국인이고 주심(「술바란」베네쉘라) 및 부심(「비야로보스」파나마,「라모스」푸에르토리코)등 심판진이 모두 중남미인들이어서 판정으로 갈경우 최에게 불리할것이분명하다. <이민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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