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대회 앞으로 한달…사상최대 93국 5,000여명 "힘자랑"|미-소등 총망라…동서각축 볼만&&한국, 남자배구등 4종목 백36명 출전|축구포함 6종 남북대결 예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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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85하계유니버시아드(8월24일∼9월4일·일본신호)는 24일 예비엔트리를 마감함에 따라 한국이 출전하는 4개 구기종목(남자농구·남자배구·축구·수구)의 참가국이 확정됐다.
현지를 답사한 한국선수단 박철빈총감독등 조사단의 보고에 따르면 남자농구의 경우 미국·소련·중공·북한·캐나다·불가리아등 22개국이 출전신청을 했다.
또 남자배구는 미국·소련·중공을 비롯, 캐나다·이탈리아·브라질등 23개국에 이르고있다.
지역예선을 거쳐 출전권을 얻은 축구는 16개국중 미국·소련·중공·서독·멕시코·우루과이·일본·북한등 14개국이 참가신청을 했다.
한국이 처녀출전하는 수구는 소련·중공·헝가리·유고· 미국등의 강국을 포함해 12개국.
조직위원회는 경기장·선수촌 시설등 대회준비를 완료했으며 예산은 시설비 3천6백억엔, 대회운영비 75억엔.
이번 대회 출전국은 사상최다인 93개국으로 이제까지 가장 많은 79년 멕시코대회(88개국) 을 상회하고 있다.
이는 조직위가 미쓰이(삼정) 미쓰비시(삼능)등 재벌그룹을 통해 현지지사가 개발도상국의 참가를 교섭, 66개국에 항공료·체재비등을 지원해 줘 출전국을 늘리는데 힘썼기 때문.
소련은 3백2명(선수2백66)의 대규모선수단을 파견하고 미국은 2백86명, 중공은 2백44명(선수1백65명)을 출전시킨다.
특히 화제가 되고 있는 것은 암살사건으로 올 들어 피비린내 나는 살육전을 벌이고 있는 깡패조직인 야마구찌 구미(산구조)와 이찌와까이구미(일화회조)가 23일 전시장인 중정일부 (66)변호사의 중재로 오는 9월말까지 휴전을 약속한 것이다. 깡패조직도 국가의 명예가 걸린 국제대회에 협조하기로 한 것이다.
한국은 대회참가사상 최대규모인 전체종목 1백36명(임원 32명, 선수 1백4명)으로 선수단을 확정, 종합10위를 목표로 마무리 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59년 대회부터 참가한 한국은 이제까지 67년(동경)여자농구, 79년(멕시코)남자배구에서 각각 금메달을 따냈다.
이번 유니버시아드는 86·88대회를 앞둔 한국의 스포츠역량을 시험한다는 이외에 82년 아시안게임 이후 대규모로 벌어질 남북 스포츠대결이 최대의 촛점으로 꼽히고 있다.
북한은 최초로 참가하는 이번 하계유니버시아드에 7개 종목 선수 89명등 1백44명의 대규모 선수단을 파견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축구와 남자농구·육상·유도·체조·수영(경영)등 6개 종목에서 남북대결이 예상된다. <한천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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