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자니아 대통령, 업무 중 술 마신 장관 즉각 해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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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자니아의 마구풀리 대통령[사진 아프리카 언론 루사카 타임즈 화면 캡쳐 ]

탄자니아에서 근무 중 술을 마신 장관이 해임당한 일이 벌어졌다고 현지 언론 올아프리카가 지난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카심 마자릴리와 탄자니아 총리는 지난 20일 성명에서 “존 마구풀리 대통령이 공무원 규정에 따라 찰스 키트왕가 내무장관을 해임했다”며 “공무원은 업무 중 술을 마시지 못한다는 공무원 규정이 있다”고 밝혔다.

키트왕가 전 장관은 술을 마시고 참석한 의회에서 질문을 받았으나 제대로 대답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개혁 불도저’란 별명을 가진 마구풀리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새 내각을 구성한 뒤 처음으로 장관을 해임했다. 키트왕가 전 장관은 마구폴리 대통령의 절친으로 알려졌다.

올아프리카는 이번 마구풀리 대통령의 결정에 대해 시민들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다고 전했다. 탄자니아 야당 시민연합전선(CUF)의 의장이었던 이브라힘 리펌바 교수는 “이번 대통령의 결정은 공무원과 사회 지도자의 규율을 바로 잡기 위한 굳은 결심을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사람들이 요즘 아침 일찍부터 봉지에 담긴 술을 들고 마시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며 "이들이 주어진 책임에 대해 주의를 기울이지 않은 경우를 많이 봤다”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의 이번 결정은 모든 공무원이 업무 중에 규율을 지키고 술에 취해 일하는 것은 금지되어 있음을 보여주는 확실한 메시지”라고 덧붙였다.

온라인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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