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활성화싸고 논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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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수출을 한푼이라도 더 늘려 보려고 안간힘을 쓰고있는 정부와 업계는 23일 무역회관에서 수출지원기관장간담회를 갖고 수출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논의했는데 특히 업계와 은행간에 이견이 많아 열띤 논쟁이 있었다고.
비공개로 열린 간담회는 남덕우 무협회장이 호스트자격으로 김진호 상공장관과 은행장 등을 초청, 업계의 고충을 털어놓고 수출활성화를 위한 각종 행정절차의 간소화와 금융지원을 강력히 요구.
이에 대해 은행장들은 중소수출업체에 대한 무담보신용대출이 잘되고 있다고 대답했다가 『실정을 모르고 하는 말』 이라는 공격을 받았다고.
신국환 상공부상역국장과 임동승 무협상무는 최근 자신들이 지방출장을 가서 확인한 결과 은행들의 중소수출업체에 대한 신용대출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구체적인 예를 들어 지적하고 앞으로라도 신용대출을 원활히 해줄 것을 부탁.
이에 김 장관도 맞장구를 쳐『수지악화로 고전하고 있는 은행사정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수출증대를 위해 힘을 합해야만 하는 현실을 감안해 은행이 보다 융통성 있는 신용대출을 해주어야 할 것』이라고 업계의 입장을 측면지원.
이날 간담회에는 김형배 공진청장, 장영철 관세청차장, 이강수 한은부총재, 한봉수 무공사장, 오관치 KIET부원장과 박성상 수출입은행장, 주병국 외환은행장, 송기치 조흥은행장, 김상찬 상업은행장, 이석주 제일은행장, 설홍렬 한일은행장, 구기환 신탁은행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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