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형 유도」로 LA영광 재현을"|한호산 서독유도 국가대표 헤드코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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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서독유도 국가대표헤드코치로 있는 한호산(48)씨가 오는9월 서울에서 개최되는 85년 세계유도선수권대회를 앞두고 대회준비 협의차 일시 귀국했다.『이번 대회는 사상유례 없는 성황을 이룰 것입니다. 소련을 비롯한 동구권 강호들도 이대회 출전을 위해 꾸준히 훈련을 쌓고 있어요.』
지난5월 모스크바 국제친선유도대화에 서독대표팀을 이끌고 참가했던 한씨는『동구유도강호의 대회참가는 이미 기정사실화되고있다』고 전하면서 소련은 내년 한국과의 교환경기를 희망하고 폴란드는 한국서의 전지훈련을 구상중이라고 덧붙였다.
그것은 이대회가 지난해LA올림픽보이코트이후 처음맞는 스포츠 빅 이벤트인데다 최근 이들 동구권에서 굳이 출전을 마다할 이유가 없다는 분위기가 크게 일고있기 때문이라는 것. 『이제는 참가유치보다도 메달확보에 총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한국유도가 비록 LA올림픽에서 금메달2개의 쾌거를 이룩했다고는 하나 방심은 금물입니다. 이들 국가의 도전이 만만치가 않을 거예요.』
한씨는 동구권의 유도수준이 최근 급성장을 거듭, 몰라보게 향상됐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한씨가 지목하고 있는 복병은 일본 외에도 소련·폴란드·오스트리아등. 특히 소련은 경·중량급에서 강세가 두드러져 한국에 커다란 위협을 줄것으로 진단했다.
따라서 한국이 LA영광을 재현하기 와해서는 체력·기술뿐 아니라 불리한 체격조건을 공격적인 유도로 극복, 소화해 내는 훈련을 반복실시, 숙달케 해야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한씨는 지난59년 한국선수권을 제패했던 한국유도 최강자.
61년 파리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한국대표로 출전, 세계5위에 오르기도 했다.
지난63년 독일로 건너가 줄곧 서독대표팀 유도코치로 있으면서 현재 서독체육회 조정관을 겸하고 있다. <전종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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