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민, 내일 소집 요구키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민정당이 11일 태도를 돌변해 7월 임시국회소집에 불응키로 하고 이에 따라 신민당 측이 12일 상오중 단독으로 임시국회소집을 요구키로 함으로써 정국은 다시 여야대립국면으로 접어들 것 같다.
민정·신민·국민 3당총무는 11일 상오 국회에서 회담을 열어 임시국회소집문제를 논의했으나 소집시기에 현격한 의견의 차이를 드러내 합의를 보지 못했다.
김동영신민당총무는 회담이 성과없이 끝나자 신민당은 12일 상오 중에 오는 15일부터 27일까지 회기 13일의 임시국회를 소집할 것을 단독으로 요구하겠다고 통보했다.
회담에서 민정당측은 신민당전당대회가 끝나는 8월초에 임시국회를 열 것을 주장한데 반해 신민당 측은 7월중 소집을 요구했다.
김신민당총무는 『이제 더이상 협상의 가능성은 없다』면서 단독소집강행의사를 밝혔다.
이에 대하여 이종수민정당총무는 『신민당내 분위기에 영향을 받는 현재와 같은 분위기에서는 원활한 국정심의가 어렵다고 본다』고 8월초 국회주장을 계속하면서 12일 상오 10시 총무회담을 재개, 협상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총무회담에 앞서 민정당은 11일 노태우대표의원 주재로 열린 간부회의가 끝난 뒤 심명보대변인을 통해 『신민당전당대회 (8월1일) 전에 임시국회를 소집하는데는 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하고『당리당략적 차원에서 국회를 전당대회 전에 열자는 주장은 받아들일 수 없기 때문』이라고 불응이유를 밝혔다.
심대변인은 「만약 신민당이 단독으로 국회를 소집한다면 이는 대화정치 의회주의를 외면하는 처사라고 아니할 수 없으며 민정당은 이에 응하기 어렵다는데에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