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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VTR 억제위해 EC·일, 연합전선 구축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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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파리=연합】 구공시(EEC)와 일본은 막 유럽에 진출하기 시작한 한국제 VTR의 EEC 역내유입을 억제하기 위해 반한연합전선을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9일 알려졌다.
파리의 경제일간지 라 트리뷘 드 레코노미는 이날 EC의 수입VTR 관세인상책에 대한 장문의 기사를 싣고 일본측은 유럽이 「새로운 공동의 적수」인 한국의 VTR수입에 「과격한. 조치」를 취한다면 EC의 새로운 계획을 받아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EEC회원국대표로 구성된 EC이사회는 오는 22∼23일 수입VTR에 대한 관세를 현행 8%에서 17%로 올리고 이에 대한 보상책으로 반도체와 사진기·마그네틱테이프·전자계산기·라디오·워크맨 흑백TV수상기에 대한 관세를 인하하는 EC집행위의 제안을 검토한다.
이 계획은 금년말로 만료되는 일본의 대EEC전자제품수출자율규제를 내용으로 하는 EEC-일본간협정(83년 체결)에 대체하기 위한 것으로 톰슨(프랑스)과 필립스(네덜란드)·그룬디히(서독) 등 유럽 전자메이커들은 EEC·일본 자율규제 협정을 연장치 말고 관세조치계획을 택해 이를 한국 VTR에도 적용시키라고 EEC집행위에 요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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