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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고 푸른밤 43만명 동원 최고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지난해 모처럼 일었던 국산영화의 흥행성공이 올 상반기에 다시 무참히 꺾이고 말았다. 올들어 6월말까지 서울의 개봉극장에서 선보인 국산영화는 모두 45편. 이 가운데 5편만이 3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는 흥행참패를 보였다.
『사슴사냥』은 7일 동안 1천1백4명의 관객들을 끌어들여 최저 흥행기록을 세웠고『여가의 성』은 2천6백59명,『먹다버린 능금』은 3천8백47명, 『도시에서 우는 매미』는 4천2백21명 등으로 6편은 1만명의 관객도 채우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유독『깊고 푸른밤』(배창호감독)은 크게 히트해 2일 현재 43만명을 동원, 지난해 최고 흥행기록을 세웠던『고래사냥』(42만6천명)을 넘어서 77년의『겨울여자』(58만 5 천명), 74년의『별들의 고향』(46만4천명)에 이어 한국영화사상 3번째 흥행기록을 세우고 있다.
이는 영화만 잘 만들면 국산영화도 외화 이상으로 많은 관객의 호응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여실히 증명해준 것이다.
한편 외화는『인디애너·존즈』가 42만1천8백명으로 1위를 차지하며 예년과 비슷한 흥행추세를 보였다.
흥행 베스트5 영화는 다음과 같다(괄호안은 관객동원수).
◇국산영화 ①깊고 푸른밤(43만명·상영중) ②차이나타운(6만3천9백88명) ③오싱(4만9천9 백45명) ④달빛멜러디(4만5천8백50명) ⑤산딸기2(3만4천5백63명)
◇외국영화 ①인디애너 존즈(42만1천8백51명) ②고스트 버스터즈(34만4천4백20명) ③복성고조(34만5백78명) ④터미네이터(31만8천8백28명) ⑤쾌찬차(30만7천7백6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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