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통신+가전' 사업 펼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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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SK텔레콤이 통신과 가전을 결합한 홈네트워킹 사업을 새로 추진하고, 모바일 뱅킹 등 통신과 금융을 융합한 서비스를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SK텔레콤은 13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기업혁신 전략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이동전화 사업 일변도에서 벗어나 융합 서비스 개발에 주력하기 위해 네트워크연구원.플랫폼연구원.정보화기술원으로 나뉘었던 전략개발 및 연구 조직을 '전략기술부문'으로 합쳤다.

이는 세부 분야로 나뉜 전략연구 조직을 모아 홈네트워킹이나 모바일 뱅킹 같은 통합기술을 창출하기 쉽게 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음성통화 신상품 개발을 맡았던 마케팅부문과 무선인터넷을 담당했던 인터넷부문을 '비즈니스부문'으로 묶었다. SK텔레콤 측은 "기본 통신 분야인 음성과 인터넷이 분리돼서는 통신과 다른 분야가 통합된 서비스를 개발하기 어렵다"고 통합 배경을 설명했다.

SK텔레콤이 융합사업에 힘을 기울이는 것은 음성통화.무선인터넷 등 단순 이동전화 서비스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른 가운데 기업 성장을 위한 새 돌파구를 찾으려는 노력으로 풀이된다.

SK텔레콤은 최근 휴대전화 단말기로 위성방송을 받아볼 수 있는, 통신과 방송이 결합된 '위성DMB'사업에 진출하겠다는 전략도 밝혔었다.

업계에서는 또 LG가 최근 하나로통신의 경영권 인수에 나서는 등 통신사업을 강화한 데 대응하기 위한 측면도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편 융합사업 중심의 조직개편에 따라 신설 비즈니스부문장은 이방형(전 인터넷부문장) 전무가, 전략기술부문장은 이명성(전 네트워크연구원장) 상무가 맡았다. SK텔레콤은 또 지난해 1월 1일 017과 통합한 뒤 계속 거론됐던 인원 감축은 하지 않기로 했으며, 이르면 이달부터 주5일 근무를 할 계획이다.

권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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