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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난 가족' 투자 시사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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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로 투자자를 위한 영화 시사회가 열린다. 일단 완성된 영화를 본 뒤 투자를 할지 말지 결정하는 것이다.

'접속''조용한 가족''해피엔드''공동경비구역 JSA' 등을 제작한 명필름(대표 심재명)이 다음달 14일 개봉하는 '바람난 가족'의 투자 시사회를 연다. 22~24일 오후 8시50분 서울 스카라 극장에서다.

목표 금액은 5억원. 1계좌에 1백만원씩이며 투기 과열을 막기 위해 1인당 1천만원까지만 투자할 수 있다. 70%까지 원금이 보장되며 전국 관객이 90만명을 넘으면 투자배당이 가능하다고 한다.

'바람난 가족'은 '처녀들의 저녁식사'를 연출했던 임상수 감독의 세번째 영화. 가족 모두가 제각기 바람이 난 한 중산층 가정을 통해 이 시대 가정의 진정한 의미를 들여다본다. 지난해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오아시스'로 신인배우상을 받았던 문소리, '로드무비'의 황정민과 봉태규.윤여정.김인문 등이 출연한다.

이번 투자 시사회 개최는 영화계도 신뢰할 만한 투자 환경을 만들어가는 첫 발을 내디뎠다는 점에서 신선하다. 동시에 이는 충무로의 자금난이 얼마나 심해졌나를 보여주는 사례이기도 하다.

일반적으로 투자를 받은 뒤 촬영을 시작하지만 '바람난 가족'은 투자를 받지 못해 지난해 영화가 완성됐음에도 한참 동안 개봉을 미뤄왔다. 참가 신청은 14일부터 명필름 홈페이지(www.myungfilm.com), 팍스넷(www.paxnet.co.kr), 머니투데이(www.moneytoday.co.kr)에서 받는다. 02-3672-1207.

기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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