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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병주 회심의 결승골|월드컵팀, 88팀 꺾고 우승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제15회 대통령 컵 국제축구대회의 패권은 월드컵 대표팀에 안겨졌다.
17일 밤 잠실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결승전에서 월드컵 팀은 올림픽 팀과 흥미로운 접전을 펼쳤으나 후반 29분 최순호(최순호)의 헤딩패스를 받은 변병주(변병주)가 골 에어리어 우측 모서리를 돌진, 총알 같은 슈팅을 적중시켜 극적인 승리를 장식했다.
이대회의 우승을 한국대표팀이 차지한것도 82년 제12회 대회(브라질과 공동우승) 이래 3년만이며 우승과 준우승을 휩쓴것도 처음이다.
우승팀인 월드컵팀은 5만달러(약4천3백만원), 올림픽팀은 2만5천달러(약2천1백5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브라질의 방구 프로팀은 이라크 대표팀을 승부차기로 눌러 3위를 차지, 5천 달러(약4백3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이 대회는 지난 1일 개막, 한국의 2개 대표팀 외에 브라질(방구) 아르헨티나(아틀레티코우라칸) 우루과이(에스파뇰) 캐나다 벨기에(리에르세) 가나 바레인 말레이시아 태국 이라크 등 11개국 12개 팀이 출전, 12일간 열전을 펼쳤다.

<기습공격작전 성공>
▲김정남 월드컵감독=한마디로 운이 좋았다.
승리를 확신한건 아니었지만 후반들어 올림픽팀의 움직임이 눈에띄게 둔해져 승리를 점칠수 있었다. 아무래도 기동력에선 올림픽팀이 앞서있기 때문에 수비 위주의 플레이에 치중하다 기습공격을 노렸고 결국 이 작전이 그대로 맞아떨어진 셈이다.

<선수들 너무지쳐 졌다>
▲박종환 올림픽감독=월드컵팀에 비해 부담없는 경기여서 선수들도 우승까지 넘봤지만 역시 무리였다. 그간의 격전을 치르느라 선수들이 너무 지쳐있었고 이때문에 후반 들어서는 체력이 떨어져 손발이 제대로 맞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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