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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다큐] 성파 스님 "과거와 현재, 미래…그 중에 뭐가 제일 중요할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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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다큐 경남 양산 서운암에서 성파 스님과 보낸 1박2일은 배움과 힐링의 시간이었다.

경남 양산 통도사의 봄은 파랬다. 산내 암자인 서운암으로 들어가는 진입로에는 신록이 파도 쳤다. 암자 앞에는 수백 개의 장독이 늘어서 있었다. 길 따라, 언덕 따라 온갖 야생화가 피었다.

들꽃축제와 시화전도 한창이었다. 서운암은 하나의 커다란 ‘문화 고을’이다. 찾는 이도 다양하다. 부처가 좋아 오는 이도 있고, 꽃이 좋아 오는 이도 있고, 된장 맛이 좋아 오는 이도 있었다.

이 모든 결과물의 연출자는 중봉(中峯) 성파(性坡·77) 스님이다. 그는 영축총림 통도사의 수좌(총림의 최고 어른인 방장 다음의 2인자)다. 부처님오신날(14일)을 맞아 성파 스님을 만났다.

사람들은 행복을 찾는다. 행복은 어디에 있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 그중에 뭐가 제일 중요할까. 현재다. 현재가 없으면 과거도 없고 미래도 없다. 그런데도 우리는 현재를 중시하지 않을 때가 많다. 행복도 그렇다. 다들 ‘이 다음의 행복’ ‘미래의 행복’만 말한다. 그러다 보면 현재가 수렁에 빠진다. ‘이 다음의 행복’까지도 못 간다. 가령 외줄타기 하는 사람에게 뭐가 제일 중요하겠나. 자기 발 얹어놓은 바로 그 자리, 거기가 가장 중요하다. 그 자리가 없으면 떨어져 죽으니까. 그게 어딘가. 바로 ‘지금 여기’다. 그럼 행복은 어디에서 찾아야 할까. 각자의 현실에서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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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성호 기자
구성  윤호진 기자
촬영  한영혜 · 공성룡
편집  조수진 · 공성룡
영상디자인  조수진 · 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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