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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 전우 곁으로 돌아온 참전용사 유해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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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전쟁 당시 유엔군으로 참전한 네덜란드 참전용사 니콜라스 프란스 웨셀 씨의 유해 봉환식이 국가보훈처 주최로 인천국제공항에서 열렸다.

웨셀 씨는 1953년 1월부터 11월까지 네덜란드 반호이츠 부대원으로 전투에 참전했다. 보훈처의 방한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2001년 한국을 방문한 웨셀씨는 "전쟁으로 폐허가 됐던 땅이 몰라보게 달라진 나라가 됐고 내 마음속에 항상 한국이 있다"며 소회를 밝혔다

웨셀 씨는 지난해 4월 7일 "한국에 있는 전우들 곁에 잠들고 싶다"는 유언을 남긴 채 네덜란드 고향에서 세상을 떠났다.

9일 열린 봉환식에는 웨셀 씨의 아들 부부와 박승춘 국가보훈처장, 주한 네덜란드 대사, 재방한 참전용사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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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환식은 고인의 영정과 봉안함이 현충원 의장대 병사들의 가슴에 안긴 채 인천공항 입국장 밖으로 나온 뒤 약식으로 거행됐다.

국가보훈처는 고인의 유해를 오는 12일 부산 유엔기념공원에 안장할 예정이다. 현재 유엔기념공원에는 네덜란드 참전 용사의 묘 117기를 비롯한 유엔군 참전 용사의 묘 2300여기가 안장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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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훈처 관계자는 "향후 유엔군 참전 용사가 (한국에) 안장을 희망할 경우 정부 차원의 의전과 예우를 다해 지원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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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글=김상선 기자(ss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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