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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성, 하이힐 벗고 단화 신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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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성의 구두 굽 높이가 최근 3년 동안 계속 낮아지고 있다. 금강제화 집계 결과, 지난 2013년에 팔린 여성 구두 중 83%가 하이힐이었다. 구두 업계에서는 통상 굽 7cm 이상을 하이힐로 규정한다.

하지만 이 비율은 최근 3년간 급속도로 낮아졌다. 83%던 하이힐 판매 비율은 지난 2014년 74%로, 지난해에는 54%로 내려갔다. 올해 1분기 중에는 51%에 그쳤고, 올해 말까지 집계하면 50% 이하로 내려갈 전망이다.

이유는 언제 어디서나 운동하기 편한 소위 ‘애슬래저’룩의 확산이다. 언제든 운동을 할 수 있도록 가능하게 해주는 스니커즈나 플랫슈즈 류의 판매량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금강제화가 지난해 단화 판매를 분석한 결과, 플랫슈즈(42%)와 슬립온(29%) 판매가 많았다. 흔히 남성 구두로 분류되던 로퍼나 옥스퍼드 구두를 신는 여성도 18%나 됐다.

하이힐의 높이는 대부분 7cm이다. 임경록 금강제화 과장은 “7cm가 넘어가면 보행에 불편함을 줄 있기 때문에 하이힐 생산량의 95%가 7cm”라고 말했다.

단화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굽이 낮으면서도 하이힐 같은 느낌을 주는 구두도 출시되고 있다. 캐주얼룩으로 구두를 신더라도 다리가 길어 보이도록 속 굽을 높인다던가 스니커즈에 소가죽을 입혀 고급스러움을 강조하는 식이다.

이현택 기자 mdfh@joongang.co.kr

|한국 여성, 하이힐 덜 신게 됐다

1. 여성 구두 판매 비율
1) 2013년
- 단화: 17%
- 하이힐: 83%
2) 2014년
- 단화: 26%
- 하이힐: 74%
3) 2015년
- 단화: 46%
- 하이힐: 54%
4) 2016년(1분기)
- 단화: 49%
- 하이힐: 51%

2. 어떤 단화가 잘 팔리나
- 1위: 플랫슈즈 42%
- 2위: 슬립온 29%
- 3위: 로퍼ㆍ옥스퍼드 18%
- 4위: 스니커즈 11%

자료: 금강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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