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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어려운 일본어도 우리말로 "술술"|KAIST, 한·일어 번역시스팀 개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한국·일본어간 자동번역시스팀이 과학기술원 시스팀 공학센터 이기식박사팀에 의해 개발됐다.
이 자동번역시스팀은 일본어문장을 한국어로 번역하는 것으로 일본말을 입력하면 터미널에 우리말 문장이 나온다.
지난83년6월부터 일본후지쓰와 공동개발을 시작한 번역시스팀연구가 1단계로 일본어번역에 성공한 각 연구팀은 번역시스팀을 이용하면 일상대화는 물론 수많은 과학기술정보를 손쉽게 한글화할수 있어 신속한 정보공급이 가능할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번역시스팀에서 응용되는 단어는 현재 5만여개. 일본어와 우리말은 어순이 비슷하고 한자사용이 유사해 영어보다는 소프트웨어의 개발이 쉬운 편이다.
문제는 한 단어가 다양한 의미를 가질때 그뜻중 어느것을 선택하며 뉘앙스를 파악케 하느냐는 것.
이를위해 연구팀은 일본어를 우리말과 대응시키는 언어구조분석을 통해 독특한 언어패턴을 찾아냈다.
이것이 「구조지식 표현방식」이란 시스팀이다. 이 기법은 컴퓨터가 단어-단어의 대응이 아니라 문장의 전체적인 윤곽을 파악, 거기에 맞는 어휘를 선택케하는 방식. 컴퓨터가 문장의 패턴이나 앞뒤단어의 의미를 인식해 가장 적절한 번역이 나오도록 했으며 그에따라 의역도 가능하게 했다.
연구팀은 이같은 시스팀을 응용, 내년 상반기에는 우리말을 일본어로 번역하는 소프트웨어를 완성시킬 예정이다.
또 장기적인 목표로 과학기술및 경제분야의 전문용어를 기억시켜두고 일본데이터 뱅크의 각종 정보를 한글로 직접온라인 검색하는 시스팀을 개발해 최신정보의 국제적인 이용을 가능케 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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