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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준씨 9일 두 번째 서울나들이|비디오예술로 "한국" 알린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지난해 6월 34년만에 금의환향. 숱한 화제를 뿌렸던 세계적인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씨(53)가 9일 다시 서울에 온다. 백씨의 이번 귀국은 KBS와 86아시안 게임을 위한 프로제작 협의와 올가을 파리 퐁피두센터에 상설전시할 『개선문』제작을 위해 삼성전자에 TV기증을 요청한다는 것.
백씨의 서울방문에는 지난해 벽두 전세계에 방영된 우주쇼 『굿모닝 미스터 오웰』의 미국측 PD였던 WNET 채널13방송의 「캐럴·브란덴버그」여사가 동행한다.
이들은 1주일정도 한국에 머무르면서 KBS측과 전세계에 한국을 알리는 프로제작을 협의할 예정이다.
백씨의 비디오예술로 아시아 각국의 예술과 스포츠를 담아 86아시안 게임에 앞서 미국을 비롯한 전세계에 방영한다는 것.
KBS는 후원만하고 프로제작은 백씨와 「브란덴버그」여사가 맡는다.
백씨는 한국의 문화를 외국에 수출하기 위해 문화상인으로서의 역할을 훌륭히 해내겠다고 벼르고 있다.
백씨는 지난해 9월 서독 뒤셀도르프시에서 열린 대규모 전시회 『폰 히어아우스』(여기서부터)에 삼성전자 포르투갈 공장에서 만든 한국산 TV 99대를 사용한 『TV깔때기』라는 작품을 내놓아 세계 화단의 주목을 받았었다.
올 가을에는 파리 퐁피두 센터에 상설전시할 비디오 예술작품 『개선문』을 만든다.
백씨는 『개선문』에도 우리 기술로 된 한국산 TV를 사용하기 위해 삼성전자와 TV기증 문제를 의논한다.
백씨는 서울에 머무르는 동안 일본에 가 지난해 6월14일부터 7월29일까지 동경도미술관에서 연 오브제 작품전 마무리도 한다. <이규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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