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교주변에 유해식품 범람|서울YWCA 백27개교 대상 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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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국민학교 주변에서 팔고 있는 식품가운데 상당수가 대장균을 포함하고 있으며 메이커가 불분명한 식품을 파는 경우도 있어 주의가 요청된다.
서울YWCA는 4월10∼18일 서울시내 17개구 1백27개 국민학교 주변에서 팔고 있는 과자류 23종·분말주스류 21종·사탕류 45종·제리류 16종·어포류 10종 등을 수거, 검사한 결과 분말주스류의 경우 38.1%, 사탕류 8.9%, 떡 및 제리류 18.7%가 표기보다 타르(인공착색료)가 더 많이 함유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분말주스류의 23.8%, 사탕류 35.6%, 떡 및 제리류 12.5%는 색소표기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검출되었다.
어포류의 경우 10종 모두에서 대장균군이 검출되었으며 g당 1천군이상 검출된 것도 30%나 됐다.
조사품목의 20%는 연락처조차 없는 정체불명의 식품으로 나타났으며 표시사항을 제대로 갖춘 것은 22.6%에 불과했다.
서울YWCA측은 ▲허가관청에서는 포장의 표시사항을 철저히 감독할 것 ▲낱개포장에도 밀봉포장을 할 것 ▲식용색소함량기준을 설정할 것 ▲인공감미료는 소량이 함유됐더라도 표시를 의무화할 것 ▲상표없는 무허가제품은 유통되지 못하도록 감시할 것 ▲약품 또는 주사기모양 등 조잡스러운 모양의 과자류는 품목허가를 내주지 말 것 등을 관련업계 및 당국에 건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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