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필립 모리스, 담배 기술제휴를 제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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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한국 담배시장 개방을 위한 미국담배제조업계의 공세가 본격적으로 구체화되기 시작했다.
4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미국 2대 담배메이커의 하나인 필립 모리스사는 지난달 상공부에 한국측이 담배의 완제품 수입개방 전단계로 선진기술의 도입이나 합작생산을 하게되면 기술제휴선 또는 합작선으로 선정해주도록 요망한것으로 알려졌다.
필립 모리스사는 독점기술제휴를 하는 경우 기술료를 2천만달러 이내로 받고 기술료중 상당부분은 국산잎담배 구매자금 (84년 이 회사의 국산잎담배 수입액 2천만달러) 과 상계가 가능하면 매년 기술제휴상품의 1억달러에 달하는 수출알선도 가능하다는 구체적 제의까지 해왔다는 것.
이 회사는 또 85년에는 한국측에서 담배제조를 위한 신기술을 도입하고 86년에는 이 같은 기술에 따라 국산담배로 새제품을 개발·생산한 다음 87년에 이같은 제품의 수출과 함께 일부 외국과의 합작으로 외국상표제품을 생산하여 전량 수출하는 단계를 거쳐 88년에 외제담배의 일부수입개방을 하게되면 무난한 개방스케줄이 될 것이라는 의견까지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필립 모리스사는 국산잎담배 최대 구매회사로 84년 매출액이 1백30억달러, 미국담배수출의 65%를 맡고있으며 독점기술제휴만도 27개국과 맺고있는 담배다국적 기업이다. 한편 필립 모리스사와 2대 회사인 레이놀즈사도 한국진출의사를 밝혀온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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