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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시 아웃' 현실화되나…유통업계 옥시 제품 판매 중단

중앙일보

입력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의 주요 가해 기업인 옥시레킷벤키저(옥시) 제품이 국내에서 퇴출 수순을 밟고 있다. 대형마트와 소셜커머스 등 유통업체들은 옥시 제품을 철수시키거나 판매 축소에 나섰다.

쿠팡·위메프·티몬 등 소셜커머스 업체들은 “국민적 불매 운동의 대상인 옥시 제품 판매 중단을 요청하는 고객의 의견에 따라 해당 거래를 종료한다”고 4일 밝혔다.

이에 따라 티몬은 5일 자정을 기해 직접 매입한 옥시 제품뿐만 아니라 입점업체가 판매하는 옥시 제품에 대한 거래를 모두 종료했다. 오픈마켓도 옥시제품 판매를 최소화하고 있다. SK플래닛 11번가는 5일부로 직영몰에서 옥시 제품을 모두 뺐다. G마켓과 옥션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는 옥시 제품을 배송 서비스에서 제외키로 했다. 오픈마켓 특성상 개별 판매자가 올리는 상품을 막을 순 없지만 오픈마켓 측은 옥시의 광고와 프로모션 요청을 거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갤러리아백화점도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 쇼핑사이트 ‘갤러리아몰’에서 옥시 제품을 팔지 않기로 했으며, CJ몰도 옥시 전 제품 판매를 중단했다.

앞서 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 등 대형마트 ‘빅3’도 옥시 제품의 진열·판매를 축소했다. 대형마트들은 옥시 제품 관련 판촉 행사를 전면 중지하고, 매장에 있는 진열공간도 50% 축소했다. 또 현재까지 확보한 재고 일부 제품만 남겨두고 신규 발주를 종료했다.

골목상권도 옥시 제품 판매 중단에 동참했다. 소상공인 연합회는 “‘살인기업’ 옥시를 규탄하고 불매운동을 전개한다”고 4일 밝혔다. 소비자단체협의회는 4일 “옥시 불매운동에 유통업체도 적극 동참해야 한다”며 유통업계를 상대로 옥시 제품 판매 중단을 촉구하기도 했다.

곽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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