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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감경기 27개월만에 최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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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경제의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국내 기업들이 피부로 느끼는 경기가 27개월 만에 가장 나쁜 수준으로 떨어졌다.

기업들은 매출이 줄면서 재고는 늘고 수익성과 자금사정이 동시에 나빠지는 현상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이 11일 전국의 매출액 25억원 이상의 2천9백2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6월 기업경기실사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제조업과 비제조업의 업황 경기실사지수(BSI)는 각각 70과 67로 나타났다. 이는 2001년 1분기(61, 53) 이후 2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BSI는 기업들이 피부로 느끼는 체감 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100보다 낮으면 경기가 나쁘다는 기업이 좋다는 기업보다 많다는 뜻이다.

7월의 BSI 전망치도 제조업은 73, 비제조업은 70에 불과해 앞으로 경기가 더 나빠질 것으로 보는 기업들이 많았다.

기업들은 내수 부진(27.5%)과 불확실한 경제상황(22.6%)을 가장 심각한 경영상의 장애 요인으로 꼽았다.

홍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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