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고3 남학생 173.5㎝ 아시아 최장신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10년 전과 비교해 초중생의 평균 키는 커진 반면 고등학생의 키는 오히려 작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가족부와 통계청은 2일 이같은 내용의 ‘2016년 청소년 통계’를 발표했다. 지난해 초등학교 6학년생의 평균 키는 남자 151.4㎝, 여자 151.9㎝로 2005년보다 2.3㎝와 1.6㎝ 커졌다. 중학교 3학년생도 남자(169.7㎝)와 여자(159.8㎝) 모두 1.2㎝와 0.5㎝ 늘었다. 반면 고등학교 3학년생은 남자 173.5㎝, 여자 160.9㎝로 모두 0.1㎝ 줄었다.

여성가족부·통계청 10년 전과 비교
초6·중3 남녀 모두 평균 키 커져
“사춘기 빨라져 성장 정점 당겨진 것”

조성윤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사춘기가 빨리 오면서 성장 피크 시기도 당겨졌다”며 “초중생이 과거보다 더 커지긴 했지만 그만큼 성장판이 일찍 닫히게 돼 최종 신장은 생각만큼 커지지 않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강재헌 인제대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청소년 영양 상태가 갈수록 개선되면서 성장 속도가 빨라졌지만 키는 유전적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며 “그래도 고3 남학생의 평균 키는 아시아 국가 중 가장 큰 수준”이라고 말했다.

2014년 기준으로 인터넷과 스마트폰 중독률은 중학생(13.2%, 33.0%)이 가장 높았다. 같은 기간 청소년 사망 원인 1위는 자살(인구 10만 명당 7.4명)로 나타났다. 교통사고(4.9명)와 암(2.9명)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중고생 중 7.8%는 흡연을, 16.7%는 음주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황수연 기자 ppangshu@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