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얀'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04면

동료들에게 놀림 받고 무리에서 낙오자로 여겨지던 쇠기러기 얀의 이야기다.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고 작은 것의 소중함을 아는 얀. 그러나 경쟁사회인 쇠기러기 무리에서는 인정을 받지 못한다.

장거리 여행에는 강한 날개와 힘만이 최고일 뿐이다. 얀은 아버지에게서조차 쓸데 없는 생각에만 골몰한다고 핀잔받기 일쑤다. 그러나 가장 아름다운 쇠기러기 슈니만은 얀의 마음을 안다. 쟁쟁한 청혼자들을 거절하고 얀을 선택한 것도 그 때문이다.

소설은 얀이 사랑하는 이들의 죽음에 대해 생각하고, 어떤 삶을 살아야할지 고민하는 과정을 담고 있다. 이 이야기를 인간 세상에 대입해 보면 작가가 말하고 싶은 바가 명료해진다.

중.고생, 대학생 등 세 자녀를 두었다는 작가는 아들.딸에게 편지를 쓰다 소설까지 쓰게됐다고 한다. 아버지가 하고 싶었던 말이 바로 쇠기러기의 입을 통해 전해진다. "죽도록 사랑하라""끝없이 도전하라" "단 한 번 뿐인 너의 생을 마음껏 기뻐하라"라고.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