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서 격렬 시위|파출소 등에 화염병 던지기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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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17일 하루동안 전국 80개대(서울30개대 지방50개대) 학생 3만3천여명이 광주사태 진상규명 등을 요구하며 화염병과 돌을 던지는 등 시위를 벌였다.
특히 서울의 서강대 일부학생들은 드럼통에 석유를 붓고 경찰쪽으로 굴렸으며 밤이되자 서울시내 대학생 1백여명이 도심파출소와 정당당사에 돌을 던져 유리창을 깨는 등 시위가 전례 없이 격렬한 양상을 띠었다.
18일 하오 7시10분쯤 서울 을지노3, 4가에서 산발적으로 시위를 벌이던 서울시내대학생 1백여명이 을지로3가파출소에 돌을 먼져 유리창20여장을 깨뜨렸다. 파출소에는 소장 윤재중경위 등 5명의 경찰관이 사과탄 10여개를 던지며 맞섰으나 학생들의 투석을 막아내지 못 했다.
18일 하오 4시쯤 서울봉천본동949의18 민정당 관악지구당 (위원장 임철순의원)당사에 20대 30여명이 몰려가 화염범 2개와 돌을 던졌으나 화염병은 불발되고 사무실 유리창 15장이 깨졌다.
서울대생 5천여명은 18일 하오 5시10분쯤 광주사태 진상규명 등을 요구하며 교문 밖으로 나가려다 경찰의 저지를 방자 화염법과 불붙은 솜방망이 깨진 보도블록 등을 던지며 4시간40분 동안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학생=한때 경찰의 저지를 뚫고 학교 밖으로 나가 관악구청으로 넘어가는 도로를 점거하고 투석전을 벌이기도 했다.
시위 도중 학생 10여명이 경찰이 쏜 최루탄 파편에 맞아 상처를 입고 서울대병원 등에서 치료를 받았다.
연대생1천여명은 17일 하오2시 교내도서관 앞에서 광주민중위령제를 가진 뒤 교문밖으로 나가려다 저지하는 경찰에 2시간동안 돌·화염병을 던지며 시위를 벌인 후 자진 해산했다.
고대생 5백여명은 17일 하오1시쯤 교내학생회관 앞 광장에서 모임을 가진 뒤 학교 밖으로 나가려다 최루탄을 쏘는 경찰에 화염병 10여개와 돌을 던지며 2시간동안 시위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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