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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톱시스팀에 사활을 건다|한-말연축구 "월드컵망령" 설욕에 비장한 각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9면

윌드컵축구 한국대표의 운명이 투톱 최순호 조영증에 걸려있다.
노련한 이들이 제몫을 다해주기만 한다면 말레이시아 망령을 이번 기회에 깨끗이 떨쳐버릴수있다.
말레이지아와의 3조A그룹 마지막 일전을 이틀 앞둔 한국대표팀은 새전형의 전략을 최종점검하고 『기습공격은 저인망수비로 막고 투톱, 투윙의 기능을 극대화한 줄기찬 공세로 밀집수비를 분쇄한다』는 결의를 다졌다.
김정남 김호근 콤비의 사령탑은 부상중인 허정무가 뛰지못할경우에 대비, 올라운드 플레이어인 신병기 조민국을 투입, 상대수비를 흔들어 놓는 최후의 히든카드를 마련해 놓고있다.
최소한 비기기만 해도 되는 말레이지아는 무모한 공격을 삼가고 철통수비로 일관, 배수진을 펼것이 분명하다.
따라서 말레이지아의 기습공격에 대비하면서 일면 밀집수비를 어떻게 분쇄하느냐는게 한국팀이 안고있는 숙제.
이때문에 한국은 지난달 6일 네팔과의 대전에서 선보인 최순호·조영증을 공격선봉에 내세우는 투톱시스팀을 핵으로 하는 공격전형을 굳히고 마지막손질을 거듭하고 있다.
이러한 기본패턴은 양쪽윙 허정무(또는 변병주) 김석원을 십분 활용, 투톱플레이어에게 센터링을 날려 득점에 연결한다는것.
제2안은 말레이지아가 밀집수비를 탈피, 정상플레이로 나올때는 개인기가 좋고 득점력이 있는 이태호 최진한 (최진한 또는 백종철)을 가담시킨다는 것이며 마지막3안은 대표팀이 비장의 카드로 삼고있는 신참 올라운드 플레이어 조민국을 기용, 중·장거리포로 승부를 걸겠다는 복안이다.
걱정은 오른쪽날개 허정무(왼쪽허벅지 근육파열)와 스위퍼 정용환(허리통증)의 부상. 아직은 출전여부가 불투명하지만 다행히 회복속도가 빠른데다 본인 스스로가 자청하다시피 훈련에 임하고 있어 경기당일 최종엔트리를 결정하겠다는 김감독의 얘기다.
한국팀이 그동안 치른 연습경기만도 다섯차례. 올림픽대표팀엔 1승1무를 기록했고 현대엔 2-1로, 고대·경희대엔 각각 4-0으로 낙승했다.<전종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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