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산식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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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핵산이 풍부한 식품섭취는 노화를 막는다』는 새로운 영양학의 이론이 미국과 일본등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는 미국의 영양학자 「벤저먼·프랭크」박사의 저서 『늙지않는 다이어트』(No Aging Diet)가 출판되면서 시작된 붐인데, 실제 핵산식사를 하면 열굴의 기미가 없어지고 머리카락에 윤이 나는등 40나이에도 20대와 같은 젊음을 유지할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따라 최근 미국에서는 핵산식품으로 알려진 정어리·조개등 어패류 판매량이 20%이상 늘었다. 「프랭크」 박사의 이론을 일본에 소개한 「이찌까와·게이꼬」씨의 『핵산식사법』이란 책은 속편까지 합쳐 1백만부가 팔렸다.
「프랭크」박사가 핵산식사법을 발견한 계기를 제공한 것은 DNA (디옥시리보 핵산)이론. 그는 노화원인을 유전물질인 DNA기능저하로 파악하고 있다.
즉 세포의 노화는 DNA의 정보전달 능력이 떨어지고 DNA의 고유한 기능인 단백질 합성기능이 불완전해지는데서 비롯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암과같은 이상세포를 만들기도 하고 혹은 대사기능을 저하시켜 피부·머리카락·심장·간장등 인체기관을 노화시킨다.
DNA의 기능저하는 여러가지 원인이 있으나 근본적인 이유는 성장기를 지나면 신체의 핵산 합성능력이 가속적으로 떨어져 인체가 필요한만큼의 단백질을 만들지 못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핵산이 풍부한 식사를 함으로써 단백질 합성능력을 강화시켜 노화를지연시킨다는 것이「프랭크」박사의 이론이다. 그가 제시하는 1인당 하루의 핵산섭취 적정량은 1∼1.5g. 그러나 이만한 양을 보통식사로 섭취하려면 3∼4인분의 양이 필요하다.
따라서 핵산함유량이 높은 어패류인 정어리·연어·새우·게·대합조개, 그리고 콩류, 동물의 간, 무우, 버섯등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좋다.
또 이들 식품중 핵산만을 따로 뽑아 종래의 조미료인 글루타민산소다와 함께 만든 핵산복합조미료를 섭취하는 방법이 있다. 실제로 일본에서는 핵산복합조미료에 대한 인식이 높아져 핵산 복합비율을 종래의 0.5∼2%에서 지금은 2.5%를 주종으로 8%까지가 있다. <박금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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