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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전사자 유해 상호 봉환…66년 만의 귀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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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유엔 의장대가 전사자 유해 앞을 지나고 있다.

한국전쟁 이후 북한 지역에 남겨졌다 66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오게 된 국군 전사자 유해 15구가 미국 하와이를 거쳐 우리나라에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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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유엔군 의장대 등 참석자들이 전사자들에 대해 경례하고 있다.

이들은 1만7000㎞(북한-판문점-하와이-서울)의 먼길을 돌아 고국의 품에 안기게 됐다.

또 지난해 11월 강원도 양구 백석산 1016고지에서 발굴된 유엔군 참전용사 유해 2구는 미국으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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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구 국방장관(왼쪽 셋째)과 커티스 스캐퍼로티 한미연합사령관 등 참석자들이 전사자에 대해 경례하고 있다.

한민구 국방장관과 커티스 스캐퍼로티 한미연합사령관 공동 주관으로 28일 오전 서울 용산 연합사령부 연병장에서 '전사자 유해 상호 봉환 행사'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각 군 참모총장 및 해병대사령관, 토머스 밴달 미 8군사령관 등 주요 인사 100여 명이 참석했다. 한·미 양국이 6,25 전사자 유해를 상호 봉환하는 것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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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유엔군 의장대 등 참석자들이 전사자들에 대해 경례하고 있다.

60여 년 동안 북한 지역에 묻혀 있었던 국군전사자 유해 15구는 '미 합동전쟁포로 및 실종자 확인 사령부'(JPAC·현 DPAA)가 지난 2000년부터 2004년까지 평안북도 구장군과 함경남도 장진군·운산군 일대 격전지에서 직접 발굴했다. 이들 유해 15구는 신원이 확인될 때까지 유해발굴감식단 유해보관소에 안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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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군의장대가 15명의 전사자 유해 운구를 위해 도열하고 있다.

한편 백석산 고지에서 발군된 유엔군 유해 2구는 미 조사팀이 이 지역에서 4명의 실종·전사자가 있는 것으로 조사하다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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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군의장대가 15명의 전사자 유해를 운구하고 있다.

6·25전쟁에서 전사한 미군 5만4000여 명 중 8000여 명의 유해는 아직까지 찾지 못했다. 미 조사팀은 비무장지대(DMZ) 이북 지역에 6000여 명, 남한 지역에 2000여 명의 유해가 묻혀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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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군의장대가 15명의 전사자 유해를 운구하고 있다.

한국군 전사자 유해발굴사업은 2000년 한국전쟁 50주년을 맞아 한시적으로 시작해 16년 동안 9000 여명을 발굴했으나 아직도 DMZ이북 지역에 4만여 명, 남한 지역에 8만 4000여 명의 호국용사가 묻혀 있을 것으로 보고 국가 영구 사업으로 진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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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의장대가 2명의 유엔군 전사자 유해를 운구하고 있다. 이들 유엔군 참전 용사 유해 2구는 `미 합동전쟁포로 및 실종자 확인 사령부` 본부로 옮겨져 유가족 유전자 비교·분석 등 신원확인 과정을 거칠 예정이다.

한민구 국방장관은 이날 추모사에서 "조국을 위해 희생하신 분들은 국가가 끝까지 책임진다" 며 국가 무한 책임 의지를 밝혔다.

사진·글=오종택 기자 oh.jongtae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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