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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종따라 심한 기복|경기곡선 하강커브|관련업계·경제단체 중심으로 알아본 전망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경기가 대체로 하강 커브를 그리는가운데 엄종별로 심한 기복을 나타내고 있다. 자동차와 전자시멘트등은 호황을 누리고 있는 반면 조선 건설 해운등은 불황이 심화되고 있으며 석유화학식품 철강등은 침체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기계쪽에서는 부품류와 공작기계생산은 괜찮으나 일반기계류가 부진하고, 섬유부문에서는 화섬이 호조를 보이는 반면 면방과 생사는 매우 안좋다. 관련업계 경제단체를 중심으로 업종법 경기동향을 알아보았다.

<자동차>
신차종에 대한 수요증가와 수출의 호조로 올 매출신장목표 15%는 무난히 달성될 전망.
4월말현재 전년동기대비 21%의 판매신장을 기록했다.
내수경기는 작년보다 못한편이나 수출은 현대의 스텔라가 캐나다시장에 진출하고, 기아의 봉고도 수출이 호조를 보여 4윌말현재 전년동기대비 1백45%의 수출신장률을 보였다. 특히 하반기들어 미국시장에 대한 수출에 성공하면 올 수출목표인 10만대선은 무난히 달성, 호황을 누릴것 같다.

<전자>
제품볕로 차이는 있으나 대체로 괜찮다. 수출을 시작한 VTR의 가동률은 1백24% (3월기준)를 기록했고 내수쪽에서 대체수요로 활기를 찾은 냉장고생산 역시 풀가동되고 있다. 가동률이 세탁기는 80%, TV는 66%선이다.
다만 미국시장에 대한 소나기수출로 이해 수임규제를 유발할 가능성과 일본폭의 덤핑 공세가 앞으로의 변수다. 내수면에서는 작년의 무리한 출고경쟁으로 대리점들의 수지가 악화되어 있다.

<기계>
자동차및 전자제품의부품류와 공작기계 사출성형기·수공구등은 거의가 9O∼1백%의 가동률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업계의 침체를 반영해 직기류는 44.1%, 경운기 (61.5%) 를 비롯한 농기계생산 역시 매우 저조한 편이다.

<철강>
고전속에서 당분간은 회복전망이 서질 않는다. 내수를 결정하는 건축경기와 수출의 큰 변수인 미국시장이 안좋기때문. 국내공사의 대부부은 철강을 적게 쓰는 토목공사 위주인데다 미국시장의 재고누적으로 수출전망은 작년 보다 어둡다.
상반기 수출전망은 작년보다 5.8%가량 감소할 듯. 환율상승으로인해 철광석·고철등 원가부담이늘어나 수지도 악화될 전망.

<조선>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수주및 채산성이 나아질 기미가 없다.
4월말까지의 수주실적은 물량기준으로 15.8% 늘었으나 대부분 값싼 탱커나 벌크선들이어서 채산성면에서는 별로 나아질것 같지 않다.
신조선 수출실적도 물량기준으로 25.7%가 증가했으나 수출단가는 80년대초에 비해 35∼45%가량 떨어져 있고 앞으로도 더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

<섬유>
화섬은 이른바 제3국특수로 무난한 신강세를 계속하고 있는 반면 면방은 작년수준, 생사는 불황을 겪고있다.
섬유류 전체수출은 1·4분기중에 5.8%가 줄었으나 최근 신용장이 늘고있어 상반기 전체로는 작년과 비숫한 수준으로 회복될 전망.
면방은 내수가 계속 부진하고 파키스탄·중공등의 추격에 부딪쳐 수출전망도 불투명한 상태.
생사는 대일수출부진으로 1·4분기의 수출실적은 작년의 절반에도 못미친다.
그러나 화섬쪽은 대부분이 풀가동으로 작년보다 10%가량 생산이 늘었고 연중 15%성장이 무난할것으로 기대.

<석유 화학>
내수는 제자리 걸음이고 수출은 감소하고 있다. 특히 해외의 덤핑공세로 수출용 원자재를 공급하던 국내기업들이 어려웅을 겪고 있고, 사우디아라비아등 산유국의 석유화학공장 본격가동에 따라 국제시세가 작년하반기이후 계속 하락기세. 2·4분기에는 나프타가격의 안정등으로 내수쪽에서 15%정도의 신장을 기대.

<시멘트>
연초에는 비수기인데다 수출부진까지 겹쳐 저조하던 시멘트경기는 내수증가에 힘임어 점차 회복추세. 1·4분기중에 76%이던 가동률은 4월들어 89%로 상승, 작년의 호황국면이 올해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기본적인 수요에다 재개발사업·올림픽관련사업등에 따른 추가적인 내수덕분이다.
다만 최근들어 수출가격이 떨어진 것이 문제인데 수출물량 자체가 크지 않아 전체경기에는 별 영향이 없을듯.

<식품·음료>
제과업의 경우 국내4대업체의 매출실적은 4월말까지 6.2% 늘었으나 상품수명이 짧아 교체투자등을 감안하면 오히려 수지는 나빠졌다는게 업계의주장. 특히 빙과류는 매출이 5.7%가 줄었다. 그러나 청량음료는 13% 늘었고 주스류는 51.8%의 급신장을 기록했다.

<건설>
국내부문은 예상대로 8%정도의 성장이 무난할 것으로 보이나 해외건서수주는 작년수준에도 미칠지 불투명.
지난해 6조5천억원의 수주실적을 올린 국내건설부문은 공공부문이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는데다 공장 사무실등 건물 신축이 활발해 올목표 7조4천억원은 무난할것으로 보인다. 다만
민간주택부문이 걱정. 18만호의 민간주택을 건설할 예정이지만 택지공급부진 건실주택의 미분양등으로 아파트건설이 위축되고있는 실정. 해외건설은 4월말까지 수주실적이 15억달러를 넘어서 작년수주실적 (65억달러)에 근접하리라는 전망도 있다.

<신발·타이어>
신발은 1·4분기 수출이 작년의 81%수준에 머무르는 부진을 보였으나 2·4분기에 들어서는 다소 회복되는편. 오는 20일에 있을 미국의 덤핑 심의판정 결과에 따라 명암이 가려질 전망이다. 타이어 수출은 1·4분기에 15%가 감소, 추진중인 중동지역(사우디아라비아·이란) 진출여부가 관건이다.

<광고>
6대 광고대행사의 지난 1·4분기 매출액이 10%가량 감소하는등 작년 7월이후 계속 내림세다. 기업들의 긴축으로 광고예산을 대폭 삭감, 태평양화학의 경우 작년의 1백50억원에서 40억원을 깎았다.
이처럼 식품·음료·화장품·세제·전자메이커등 주요 광고주들이 대부분 광고예산을 줄여 짜는 바람에 광고물량 자체가 작년수준에 못미칠 공산이 크다고 보고 있다.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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