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26개대서 시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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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서울대·고대·서강대·이대·서울여대·세종대·동덕여대·경기대·경희대·홍대·감신대등 서울시내 15개대학생 6천여명과 11개 지방 대학등 전국 26개 대학 학생들은 10일 각각 교내에서 광주사태 진상규명대회를 가진뒤 교내외에서 시위를 벌였다.
시위대학생중 홍익대·동덕여대·세종대·감신대등 4개대학 5백여명은 교내에서 철야농성했다.
▲서울대생 2천여명은 10일하오4시30분쯤 광주사태진상해명과 구류처분을 받은 총학생회장 김민석군(22·사회학과4년)의 석방을 요구하며 교문밖으로 나가려다 최루탄을 쏘며 저지하는 경찰에 화염병과 돌을 던지며 2시간동안 투석전을 벌였다.
학생들은 반정부구호를 외치며 교문을 나서려다 경찰이 페퍼포그와 최루탄을 쏘며 저지하자 교문을 사이에두고 30여개 화염병과 돌을 던졌으며 길이 10m, 높이2m가량의 철제교문 2개중 1개를 쓰러뜨리고 나머지1개를 교문 밖 30여m지점까지 밀고나가 페퍼포그차량의 접근을 막았다.
학생들은 시위에 앞서 하오2시부터 교내도서관 앞 광장에서 광주시민 2명을 초청, 「광주민중항쟁 진상규명대회」를 갖고 광주사태에 대한 증언을 들었다.
▲고대 문과대생 2백여명은 10일 낮12시쯤부터 교내를 돌며 시위를 벌이다 40여분만에 자진 해산 했다.
이에 앞서 상오10시쫌 부터 문과대생들은 학회별로 강의실에 모여 광주사태진상에대한 세미나를 열었다.
▲서강대생 3백여명은 10일 하오2시 교내 민주광장에 모여 「노동운동 보장」등의 구호를 외치며 교내시위를 벌이다 교문밖으로 나가 「애국시민에게 드리는 글」을 낭독하고 다시 교내로 들어가 성과보고회를 가진후 해산했다.
▲경희대생 1천여명은 10일하오1시쯤 부터 본관 앞 광장에서 비상학생총회를 열고 이들중 3백여명이 하오4시30분부터 구호를 외치며 교문을 나서려다 경찰과 투석전을 벌였다.
▲이대생 4백여명은 10일하오1시부터 가정관앞 광장에모여 광주사태진상 규명대회를 열고 하오1시30분부터 약 1시간30여분동안 시위를 벌였다.
학생들은 스크럼을 싸고 교내를 돌다 정문앞에서 각목과 솜방망이에 불을불여 약10m길이의 불꽃 바리케이드를 친뒤 경찰과 대치, 경찰이 최루탄을 쏘며 저지하자 투석적으로 맞서다 하오3시께 자진 해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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