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서」일부 해제검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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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문공부는 10일상오 최근의 이념서적 확대 단속에서 수거된 간행물들 중 그 내용이 크게 문제되지 않는 서적들에 대해서는 소정의 절차를 거쳐 자유스럽게 시판될 수 있도록 조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황선표 문공부대변인은 이날 이른바 불온서적단속에 대한 발표문을 통해 『수거간행물중 70년대부터 현재까지 납본등의 소정법 절차를 밟지 않고 간행·시판되어 왔던 책들도 개방자율화시책에 따라 다시 구제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공산주의를 무비판적으로 고무·찬양한 좌경간행물과 폭력혁명 등을 선동한 지하불법유인물은 이같은 구제조치대상에서 제외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문공부는 9일 서울전역으로 확대하여 출판사·인쇄소·복사업자·서점등에 대해 벌인 이념서적단속을 전국적으로 확대해 오는 6월말까지 펴 나갈 방침이다.
황대변인은 이번 단속간행물과 유인물 가운데 그 내용이 극히 불온한 것에 대해서는 형법·국가보안법 등에 따라 엄중히 조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문공부가 책 내용을 철저히 재검토, 문제의 불온·불법 간행물로 예시한 서적은 모두 33종이다.
따라서 수거된 3백여종의 서적들중 판금서적으로 최종확정될 서적은 대폭 축소될 전망이다. 예시된 문제서적은 다음과 같다.
▲대중사회와 인간문제▲근대사회관의 해명▲여성해방사상의 흐름▲철학의 기초이론▲5· 4운동의 사상사▲경제분석입문▲자본주의와 가족제도▲과학으로서의 경제학 ▲그람시의 마르크스주의와 헤게모니론▲세계경제입문 ▲노동운동과 노동조합▲민중연극론▲노동의역사▲개인과 휴머니즘▲제국주의와 민족운동▲중국 근대경제사연구 서설▲페다고지▲혁명의 연구 ▲일제하40년사▲전공투▲중국의 붉은별▲중국혁명의 해부▲아리랑▲로자룩셈부르크의 사상과 실천▲로자룩셈부르크 ▲그람시와 혁명전략▲자유와 진보를 위하여▲제국주의와 혁명▲혁명의 사회학▲피의 꽃잎▲체게바라▲카스트로▲동지를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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