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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모터쇼, 스마트카 아니면 전기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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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1면

25일 중국 베이징 국제전람센터에서 시작된 ‘2016 베이징 모터쇼’의 키워드는 스마트카(자율주행차)와 전기차다. 전시 차량 총 1179대 가운데 상당수가 스마트카와 전기차다. 차종으로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경쟁이 뜨거웠다.

친환경차·SUV 경쟁 뜨거워

또 중국 로컬 브랜드의 선전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창안자동차는 자체 개발한 무인자동차 ‘루이청’ 두 대로 2000㎞를 달려 모터쇼 일정에 맞춰 베이징에 도착했다.

중국 IT 기업 러스왕의 자회사 러에코도 자율주행 전기차 ‘러시’를 전시했다. 닛산은 지난해 도쿄 모터쇼에서 발표한 자율주행차 닛산 ‘IDS 콘셉트카’를 선보였다. 이 차는 자율주행 시 운전대가 안으로 들어가 모니터를 사용할 수 있다.

중국 정부가 친환경 자동차 보급 정책을 시행하는 만큼 이번 모터쇼에서는 친환경차도 큰 비중을 차지한다. 현대자동차는 이번 모터쇼에서 친환경 전용차인 아이오닉 하이브리드와 아이오닉 전기차를 글로벌 시장에 처음으로 내놓았다. 기아차는 올 하반기 중국 시장에 출시 예정인 하이브리드 SUV ‘니로’를 미리 선보였다.

시트로엥은 중국형 세단인 ‘C-엘리제’의 전기차 버전을 내놓았고, 도요타는 신형 프리우스를, 혼다는 어코드 하이브리드를 각각 선보였다. 폴크스바겐은 내년 출시 예정인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버전의 대형 SUV 투아렉 신형을 선보였다. 전기로만 50㎞를 갈 수 있고 연비는 L당 40㎞에 이른다. 전기차 업체 테슬라도 ‘모델 S’와 지난해 9월 말 출시한 ‘모델 X’를 나란히 전시했다. 중국 업체 중엔 체리자동차가 전기차 콘셉트카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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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는 25일 베이징 국제모터쇼에서 젊은 세대를 겨냥한 ‘중국형 베르나(중국명 위에나)’를 최초로 공개했다. [사진 베이징=유길용 기자]

현대차는 이날 ‘중국형 베르나(중국명 위에나)’를 최초로 공개했다. 이병호 베이징현대 총경리(부사장)는 “중국 20~30대 젊은 세대를 타깃으로 한 도심형 세단으로, 중국의 도로 특성에 맞춰 승차감을 집중 개선한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현대차의 미디어 행사엔 위에나의 홍보대사인 가수 지드래곤이 등장해 1000여 명의 관람객이 몰리기도 했다.

쌍용차는 신형 모델 ‘티볼리 에어(중국명 XLV)’를 출시하며 중국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베이징=조득진 기자 chodj21@joongang.co.kr
사진=유길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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