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학고전『배비장』코믹발레로 초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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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우리의 해학고전『배비장』이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코믹 발레화 된다.
국립발레단은 8일 하오7시30분 호암아트홀에서 3막9장의 창작발레『배비장』을 발표한다.
발레는 다른 무대예술과는 달리 가사나 대사와 같은 전달수단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어려움이 많다. 특히 코믹발레는 의사전달 외에도 무용의 아름다움을 함께 보여주어야 하기 때문에 더욱 힘든 공연 형식이다.
그러나 안무의 임성남씨와 작곡의 최창권씨, 극본의 김지일씨 등은 힘을 합해 성공적인 무대를 선사하겠다고 의욕을 보인다.
『배비장』은 그동안 주로 뮤지컬과 창극으로 소개되어 왔었다.
조선시대 배비장이 신임 제주목사를 수행해 제주에 오는데 제주목사가 재치와 미모를 겸비한 제주명기 애랑과 짜고 배비장을 골려주는 과정에서 허식과 거만으로 가득찬 양반의 실상이 폭로되는 줄거리.
배비장 역에 김긍수, 애랑역에 전미연씨 등을 비롯해 50여명의 전국립발레단원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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