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자유통일』희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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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본=김동수특파원】경제정상회담에 참석중인 서방7개국 지도자들은 3일상오 첫회의를 가지면서 정치성명을 발표, 한반도의 분단을 극복할수 있는 정치적 여건이 마련되기를 열망한다고 선언했다.
이날 7개국 수뇌들은 경제문제를 토의하기에 앞서 2차대전 종전 40주년에 즈음해 국제평화를 위한 정치성명을 발표하기로 합의, 8백여 단어에 이르는 선언에서 유렵에서는 독일의 자주통일, 아시아에서는 한국의 자유로운 통일을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이들 7개국은 종래 한반도통일에 관한 한국측의 입장을 지지해 왔지만 정부수뇌들이 공동으로 한국통일문제에 대해 관심을 표명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이번 정치성명에서 예상외로 한국분단문제가 언급된데 대해 당초원안에는 없었으나 일본측의 제안에 따라 삽입됐다고 일본측 소식통이 주장했다.
한국과 서독의 통일을 희망하는 선언문중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우리들의 평화와 우호분위기를 고려하면서 종전 40년을 맞이했다. 우리는 독일국민이 자유로운 자결을 통해 통일을 회복하게되는 유럽의평화분위기를 기대하며, 아시아에서는 한반도의 분단을 당사국들이 자유롭게 극복하도록 허용하는 정치적 여건이 마련되기를 열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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