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지역기업 자금사정 최악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3면

국내외 경기침체에 따른 매출 부진에다 금융회사의 대출 억제 등으로 대구.경북 기업의 자금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가 지난달 지역 3백20개 업체를 대상으로 기업자금 사정을 조사한 결과 6월 자금사정 BSI(기업경기실사지수)는 78로 기준치(1백)를 크게 밑돌았다.

이는 5월의 83보다 크게 하락한 것으로 지역기업의 자금 사정이 악화되고 있음을 보여 주고 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경기침체 및 내수 둔화 지속에 따른 매출 부진으로 기업의 현금 유입이 감소한 데다 SK글로벌 및 카드채 문제, 기업 및 가계대출의 연체율 상승 등의 영향으로 은행들이 대출 요건을 강화해 외부자금 조달이 어려워진 탓에 자금 사정이 최악"이라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77(5월 조사 83), 비제조업 79(5월조사 83)로 나타나 제조.비제조 가릴 것없이 자금사정 BSI가 기준치를 크게 밑돌고 있는 것은 물론, 지난 5월의 조사치보다도 악화됐다.

특히 섬유(57), 제1차 금속(81) 업종 등의 자금 사정이 더욱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의 자금사정 BSI는 76으로 조사돼 대기업(89)에 비해 한층 어려웠다.

이에 따라 기업의 외부자금 수요 BSI는 1백18로 전월(1백16)보다 높아졌다.

외부자금 수요의 증가 요인으로는 ▶매출 감소 33.6%▶설비 신.증설 14.7%▶인건비 상승 12.9%▶외상매출금 증가 8.6%▶국내원자재가격 상승 7.8% 등의 순이었다.

자금조달여건 BSI도 92로 기준치를 밑돌았으며 자금조달여건 악화 요인으로는 금융회사의 신용대출 감소 및 담보여력 감소, 신용보증기관 보증의 어려움 등이 꼽혔다.

정기환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