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월부터 은밀히 추진 럭키금성은 조건 안맞아 포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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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너무나 극비리에 이루어진 전격적인 결정이었다.
청보식품이 삼미구단인수를 위해 접촉을 시작한 것은 84년5월부터. 재무구조개선을 위해 지난해 4월 계열기업을 축소정리하기로 방침을 세운 삼미그룹은 3·1빌딩과 삼미해운을 정리한 뒤 야구단의 매각을 은밀히 검토해왔다.
처음에는 럭키금성도 조심스럽게 삼미구단인수에 관심을 표시했으나 조건이 맞지않아 포기했다.
삼미측은 최근의 성적부진으로 그룹내 비판론이 거세게일자 매각을 서두른것으로 알려졌다.
더구나 삼미의 주력기업은 소비제품 생산업체가 아닌 기간산업이어서 더 이상의 광고효과를 기대할수 없다고 결론을 지었다는 후문이다.
84년5월 설립된 청보식품은 라면·수프등 식품소비업체여서 프로야구의 선전효과가 크다고 판단, 설립초부터 꾸준한 접촉을 해오다 최근 삼미김회장의 결심으로 합의를 보기에 이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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