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노조 전공노 가입…정부·광주시와 갈등 예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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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공무원노동조합이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에 가입한 사실이 확인돼 행정자치부·광주광역시와의 갈등이 예상된다.

전공노는 "광주시노조가 지난 12일 가입 신청을 해와 중앙집행위원회를 통해 만장일치로 승인했다"고 21일 밝혔다.

이에 따라 광주시노조는 전공노 광주본부 광주시지부로 활동하게 된다. 전국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제1노조가 전공노에 가입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시와 경기도 등 일부 자치단체는 전공노가 법외노조로 분리되기 전에 제2노조가 가입을 한 적은 있다.

앞서 광주시노조는 "지난달 9일부터 지난 8일까지 찬반 투표를 벌인 결과 전공노 가입이 가결됐다"고 주장했다. 또 "당시 투표에서는 전체 조합원 1288명 중 657명(51%)이 참여했으며, 이중 83%(546명)가 찬성해 조합원 과반 참여에 3분의 2 이상 찬성인 가결 요건을 채웠다"고 말했다.

광주시는 노조가 법외노조인 전공노에 가입한 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이달 안으로 노조 간부들에 대한 징계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노조 사무실에 대한 폐쇄도 검토 중이다.

광주광역시=최경호 기자 ckha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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