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이름」학회 발표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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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우리나라땅이름을 깊이 연구하는 한국땅이름 학회(회장 정재도·사진) 연구발표회가 27일하오 한글회관에서 열렸다.
정씨는 「우리땅 이름의 허상과 실상」에 대해 발표했다. 그는 우리 땅이름을 중국글자로 적기 시작하면서부터 수난은 시작됐다고 지적했다. 넓은 다리라는 뜻의 「너더리」는 광교·판교로 바뀌고 「새터」는 신기, 「무나미」는 문남, 「곰나미」는 웅남으로 바뀌었다.
일제의 땅이름 조작도 심각했다. 일제는 침략수단의 하나로 1914년 6만개 마을을 절반으로 줄이면서 우리땅이름을 바꾸어 얼을 빼버렸다.
정씨는 우리말 땅이름을 찾아야할 이때 새문안길(신문로)은 억지로 찾았지만 웅률(곰나루)은 그대로 라고 지적했다. 일본식 땅이름인 중지도·중도는「샛섬」으로, 윤중은「둑섬·둑마을·방죽골」로, 윤중제는「마을둑·방천둑」으로 고쳐 불러야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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