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고 김영운 선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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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초고교급 투수라던 광주 상고의 에이스 신동수도 별게 아니데요.』
투수끼리의 맞대결에서 홈런으로 응수, 승부를 가름한 경북고의 좌완 투수 겸 4번 타자 김영운(1m76·72kg· 사진)에겐 신바람 나는 순간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3-0으로 리드하다 5회 말부터 연속 4점을 허용, 4-3으로 역전 당한 7회 초에 앞선 타자들이 대거 3득점, 또다시 전세를 뒤집어 놓았기 때문에 부담 없는 대결을 벌일 수 있었던 것.
김은 3회를 던져 10명의 타자를 맞아 탈삼진 3개를 기록하며 1안타에 무실점으로 선방하는 호투를 보였다.
같은 왼손잡이인 프로야구의 장효조(삼성)를 좋아한다는 김은 대구 남도 국교 6년때 야구를 시작, 경상 중을 거쳐 경북고 3년이 되기까지 줄곧 슬라이더를 주무기로 하는 투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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