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 적게 냈더니…소셜연금 받을 땐 손해

미주중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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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가 미국 최대의 생명보험사인 뉴욕라이프의 후원을 받아 전국적으로 진행 중인 '소셜연금과 노후 준비 세미나'가 미주 한인사회에 큰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중앙일보는 지난해 11월부터 전국 9개 도시에서 순차적으로 은퇴 준비를 위한 세미나를 개최하고 있다. 이 행사는 한인 대표 미디어와 포춘 100대 기업 중 80위에 오른 미국 대표 보험사가 손을 잡고 한인 사회를 위한 정보 제공에 힘을 합친다는 점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지금까지 부에나파크, 뉴욕·뉴저지, 시카고, 워싱턴DC, 댈러스, 애틀랜타, 샌프란시스코 등 세미나 열린 도시마다 200~300명이 넘는 한인들이 몰리고 있는 것은 은퇴 준비를 두고 이민 1세대들이 당면한 고민을 여실히 보여준다는 평이다. 이 세미나 시리즈가 적절한 해결책을 제시하는 계기가 되고 있는 것이다.

그동안 세미나에 강사로 나선 전문가들은 은퇴 재정 계획의 기반이 되는 소셜연금 제도에 대한 한인사회의 이해가 크게 부족하다고 입을 모았다. 지난 2일 샌프란시스코 세미나에서 강사로 나섰던 연방 사회보장국의 이미영 공보관은 "경기 불황과 노령 인구 증가로 소셜연금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지만 한인들은 그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 안타깝다는 생각을 자주 한다"며 "특히 올해부터 본격 시행되는 사회보장 제도 변경으로 은퇴 전략을 새롭게 잘 짜야 한다"고 말했다.

오는 23일 LA 세미나에 강사로 나서는 뉴욕라이프의 크리스틴 이 재정상담사는 "적잖은 한인들이 이민 생활로 바쁜 나머지 여유가 부족해 전문적인 상담과 정보를 얻을 기회가 부족했던 게 사실"이라며 "스몰비즈니스를 하는 경우 세금을 적게 내는 데 집중해 되레 소셜연금을 받는 면에서는 역효과를 내는 경우도 많이 본다"고 말했다.

지난 해 한인 존 김씨를 대표로 선임해 큰 화제를 모았던 뉴욕라이프 측은 이번 행사를 후원하며 한인 사회의 은퇴 준비를 위한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데 힘쓰고 있다. 뉴욕라이프의 제시카 권 한인마켓 총괄 매니저는 "한인 사회에서 은퇴 준비에 대한 수요가 느는 데 맞춰 에이전트 채용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라며 "한인사회에 보다 가까이 다가가겠다"고 말했다. 이 행사는 오는 23일 LA한인타운 가든스위트 호텔에서 열리며 예약이 필요하다.

▶문의: (213)368-2631

염승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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