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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광고대행사 '뒷돈' 혐의 리드코프 고위 임원 소환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국내 대부업체 2위인 리드코프의 고위 임원이 광고대행사로부터 뒷돈을 받은 혐의로 18일 오후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김석우)는 리드코프 임원 서모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서씨는 외국계 광고대행사 JWT로부터 광고 수주를 대가로 수억원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배임수재)를 받고 있다.

검찰은 JWT 김모(47ㆍ구속기소) 대표 등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서씨를 겨냥해 뒷돈을 건넸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 검찰은 JWT가 서씨에게 직접 금품을 주는 대신 서씨와 깊은 친분이 있는 인물이 대표로 있는 회사에 일감을 몰아주는 방식으로 로비를 벌인 단서를 잡았다. 이에 따라 검찰은 지난 14일 서씨의 자택과 사무실을 비롯해 리드코프 본사 등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서씨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대로 사전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현재 서씨 측은 관련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고 한다.

한편 검찰은 KGC인삼공사의 전직 고위 임원이 재직시절 JWT 측으로부터 광고 수주 청탁과 함께 수천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단서를 잡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은 구체적인 혐의가 특정되는대로 해당 인물을 소환 조사할 계획이다.

서복현 기자 sphjtbc@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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