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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빠르면 주내 개원|민정·신민 내일결론「무작정지연」엔 양쪽 모두반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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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민정당과 신민당은 15일 확대간부회의와 총재단 당6역연석회의를 각각 열어 국회개원문제를 비록한 현안정치문제에 관해 대책을 협의했다.
여야는 개원을 둘러싼 2개의 정치현안중 구속자 석방문제에 대해서는 대처방식에 대해 어느정도 의견접근을 본반면 김대중씨등의 사면 복권문제에 대해서는 아직도 이견이 남아 진통을 겪고 있으나, 여야는 국회개원을 무작정 지연시킬수 없을 뿐아니라 북한이 제의한 남북국회회담에 대한 우리측 회담도 조속히 마련해야 하는등 현실적인 필요에 인식을 같이하고 있기때문에 16일의 총무 회담을 통해 개원협상을 서둘러 16일중에는 결론을 낼것으로 보인다.
정계소식통은 15일 늦어도 오는 22일께까지만 국회가 소집되면 정치적으로 전혀 문제가 없기때문에 전두환대통령의 방미전 국회개원가능성을 낙관한다고 말했다.
당상임고문·국회의장단내정자등 주요당간부들이 모두 참석한 민정당의 확대간부회의에서 이종찬원내총무는 그간의 개원국회소집을 둘러싼 여야간의 협상경위를 보고하고 특히 김대중씨등의 사면 복권문제와 구속자석방에 관한신민당측의 요구내용을 설명했다.
민정당의 확대간부회의는 국회개원문제가 결코 여야간 정치협상의 대상이 되어선 안된다는 입장을 재확인하고 다만 개원의 분위기조성을 위해 구속자석방과 사면 복권문제등에 대해 전향적인 검토를 할수 있다는 입장을 결정한것으로 알려졌다.
민정당은 구속자 석방문제에 대해 구체적인 범위나 숫자를 명시하지않고 형기·수형태도·개준의 정등을 참작해 관계당국이 선처하도록 여야총무들이 정치적 합의에의해 촉구토록하고 사면 복권문제에 대해서는 국회에 들어가 계속 논의하자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반면 신민당은 민정당측이 전두환대통령의 방미전에 등원조건으로 내세운 김대중씨등의 사면 복권과 양심수석방문제에 보다 성의있고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하고 민정당측의 그러한 타협안이 제시되는 대로 조기등원협상에 응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총재단및 당6역 연석회의를가진 신민당은 양심수석방문제는 여야간에 어느정도 타협점에 도달한것으로 판단하고 사면 복권문제에 관해 민정당측이 구체적 처리언질을줄 경우 이를 받아들여야한다는 신축성있는 태도를 정한것으로 알려졌다.
당내 김대중계는 김대중씨문제는 별도로하되 여타인사의 사면 복권문제는 등원전에 해결되어야한다는 입장이나 당내에서는 등원과 이문제의 해결을 직결시키는것은 바람직스럽지 않다는 의견이 다수여서 민정당측이 어느정도 구체적 언질만 주면 김대중계도 등원을 양해할 것으로보인다.
이민우총재는 회의에서 『신민당이 국회개원문제를 지나치게 당리당략에 이용한다는 비난울 국민들에게 받아서는 안될것이며 가급적 전대통령의 방미전까지 개원선결조건의 해결을 기대한다』고 밝히고 『그러나 정부 여당이 구체적이고도 성의있는 자세를 보이지 않으면 명분이나 실질면에서 신민당이 개원에 협조하는데는 한계가 있을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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