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부터 전방지역에 서 남쪽을 향해 위성위치정보시스템(GPS)을 교란하던 북한이 6일부터 방해 전파 송출을 중단했다고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이 7일 말했다. 문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6일 오후 12시부터 방해전파가 잡히 않고 있다"며 "북한이 (교란 전파 송출을) 완전히 중단한 것인지, 잠깐 멈춘 것인지는 조금더 두고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북한은 한미 연합훈련인 키 리졸브 연습과 독수리 훈련을 시작한 지난달 초순부터 전방지역의 해주, 연안(이상 황해남도), 평강, 금강(이상 강원도) 등지에서 GPS 교란을 위한 방해전파를 쏴 왔다. 최근엔 개성 인근에서도 방해전파 송출 신호가 잡힌 것으로 파악됐다. 이로 인해 서해와 동해상에서 조업하던 어선들이 불편을 겪었다. 그러나 문 대변인은 "군의 피해 상황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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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북한이 최근 개발중인 고래급 잠수함이 동해 신포항에서 움직임이 포착돼 군 당국이 예의주시하고 있다. 전하규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북한의 군사적 움직임에 대해 일일이 설명할 수는 없지만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구글 어스 등 상업위성에 잡힌 사진분석결과 신포항에 정박중인 고래급 잠수함의 함수와 함미의 위치가 바뀐 모습이 포착되고 있어 수시로 항해를 하거나 발사 실험 준비를 하는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특히 이 잠수함이 6일 출항했다는 첩보도 있다. 2000t급인 고래급 잠수함은 수직발사관을 장착해 수중에서 탄도미사일(SLBM)을 발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최근 개발 막바지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한미 정보당국은 보고 있다.
정용수 기자 nkys@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