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형확장 경쟁으로 발생한 부작용 때문에 지난 몇개월간 수업료를 톡톡히 치렀습니다."
LG카드가 유동성 위기를 겪던 지난 3월 구원투수로 등장한 이 회사 이종석(사진)사장은 9일 "아주 힘든 고비는 넘겼다"며 이같이 말했다.
하반기 만기가 돌아오는 7조원의 채권 중 4조원은 유상증자와 후순위 전환사채(CB) 발행 등을 통해 확보했으며, 나머지 3조원에 대한 만기연장 협상도 은행.투신과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李사장은 설명했다.
이어 "지난달 잠정 집계한 연체율이 금융감독원의 적기시정 조치를 피할 수 있는 10% 이하로 떨어졌다"며 "4분기부터는 다시 흑자로 돌아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는 14~16일 청약을 받는 LG카드 후순위 CB의 전환가격은 2만1천5백원으로 결정됐다.
김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