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화위해 공동노력"|김대중·김영삼씨 단독회담 민추조직 시도까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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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김대중·김영삼씨는 15일 상오 서울서대문구 창천동 김상현씨집에서 만나 시국 전반에 관해 의견을 교환, 민주화를 앞당기기 위한 공동협력을 재천명하고 그런 결의의 구체적 표현으로 김대중씨가 민추협 공동의장직을 수락하고 민추협조직을 확대 강화키로 합의했다.
김상현씨가 배석한 30여분간의 전반부 회동에서 두김씨는 야권통합과 관련, 12대총선거에서 나타난 국민의 민주화열망에 따라 야권통합은 신민당을 중심으로 이뤄져야 한다는데 합의, 민한당의 이번전당대회가 당권경쟁을 위한 대회가 아닌 통합을 위한 수권 대표단을 선출하는 대회가 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야권통합에 관한 희망을 제시했다. <관계기사 3면> 두김씨는 정부·여당은 이번 총선결과로 나타난 민의를 겸허히 수렴, 구체적인 민주화일정과 의지를 하루 빨리 국민에게 밝히고 실전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두 김씨는 또 민추화 강화방안으로 ▲고문을 약간명 두어 우선 이민우신민당 총재를 문에 추대하고 부의장에 김상현 민추협 공동의장권한대행을 임명키로 했으며 ▲국회에 진출한 박종렬간사장을 임운영위원으로 옮기고 후임 간사장에는 최동우씨를 임명하고 ▲24명으로된 상임운영위원을 30명 이내로 증원키로하고 특별시·직할시·도단위까지 조직을 확대하며 ▲회원자격도 정당을 포함한 단체의 집단 가입도 포함 시기되 임원선출의 경우에는 개인자격에 한하기로 했다.
이날 모임에서 김영삼씨는 김대중씨에게 당면한 민추협 운영문제와 관련해 공동의장직을 수락토록 요청했고 김대중씨는 이를 수락했다. 두김씨는 중간발표후 김상현씨도 배석시키지않은채 30분간 양자여담을 했으나 그내용은 일체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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