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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YMCA「어머니 합창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1면

노래를 통해 한마음 한뜻이 된 주부들의 모임이 있다.
서울 YMCA의 「어머니 합창단」은 노래를 좋아하는 주부들이 만든 노래부르기 모임.
78년 싱얼롱 모임에 단골손님으로 참석해온 주부 40여명이 창단멤버가 된 어머니 합창단은 올해로 8년의 연륜을 맞고 있다.
회장 민정화씨(43)는 『노래를 부르다보면 자질구레한 집안걱정거리들을 말끔히 잊게된다』며 주부들의 만남으로 가족들도 서로 왕래하게 되어 큰 기쁨이 된다고 들려준다.
현재 회원은 60여명. 8년간 계속해온 창단멤버도 30명이나 된다.
연령층은 30∼40대 주부들로 그 동안 새로 배운 노래만도 1백30여곡. 가곡·영화음악·성가곡·동요가 주류를 이룬다.
매년 10월이면 그 동안 닦아온 노래실력을 발표하는 정기연주회를 갖는다.
특히 80년과 81년에 꾸민 뮤지컬 무대 『엄마의 하루』와 『딸』은 주부들의 눈에 비친 남편과 자녀, 그리고 시부모 문제를 솔직하게 그려내 지방무대에까지 진출하는 실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주부 모영인씨(38)는 『남편들과 함께 모임을 갖는 것이 주부의 활동을 계속 유지하는 비결』이라고 했다. 그 한 예로 어머니 합창단은 여름의 부부MT(Membership Trainning), 연말의 부부동반 송년파티를 기획, 아내의 활동을 남편에게 이해시키는데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노래를 좋아하는 여성이면 누구나 입단을 환영하고 있으며, 단 출석만큼은 엄격하다.
매주 화요일 상오11시부터 정기모임이 있으며 각각 알토·소프라노·메조 소프라노로 나누어 연습한다.
85년 신입회원은 12일 하오1시 오디션이 있다. 문의 (732)82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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