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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사 첫 3개월을 지혜롭게|예비 직장녀생의 마음가짐·몸가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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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업무처리는 정확하게, 옷차림과 매너는 산뜻하고 예절바르게」는 처음 직장생활을 시작하는 여성들이 가슴에 새겨두고 실행해야할 생활수칙.
학교를 졸업하고 첫 출근을하는 여성들에게 사실상 직장은 이방지대다. 그러나 앞으로의 직장생활의 성패가 판가름나는것이 취직후의 첫3개월이라는 것이 상식이니만큼 지혜롭게 새생활에 적응할수있는 마음가짐·몸가짐이 필요하다.
『업무로 평가받겠다』는 태도는 너무 당연한 얘기이나 종종 갓 취직한 직장여성들이 잊기쉬운 태도다. 경리직·타이피스트·비서등 자신의 직책에따라 우선 업무의 내용을 파악하고 차근차근 그일을 익혀나가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어떻게 처리해야할지 알수없는 일은 상사나 선배·동료의 조언을 구하되 절대 자신의 업무를 타인에게 떼어맡기지는말것. 처음에는 서투르더라도 자신이 직접 처리해나가야 후에 자기일에 자신감을 갖고 치밀하고 정확히 일을 처리할 능력이 키워진다.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태도로 새로운 상황에 적응해 나가려는 노력을 기울인다면 곧 능력을 평가받는 직장여성이 된다』는 것이 27년간 캐리어 우먼으로 일해온 노드웨스트항공한국지사 김익선씨 (시내 영업소 발권부장)의 얘기다.
처음 직장생활을 시작한 여성들에게 업무 못지않게 힘든것이 직장안에서의 인간관계다.
꿈에 부풀어 직장의 문을 들어선 요즈음의 의식있는 여성들이 처음 좌절을 맛보는 경우가 대부분 여직원을 오피스와이프취급을 하려는 남성들의태도다.
똑같이 공개경쟁시험을 통해 동등한 자격으로 입사했어도 당연한듯 사무실에서 코피를 타달라고 청하거나 은근히 책상을 닦아주기를 기대하는등 자신의 보조자 취급을하는 남성동료들의 부당한 요구에 갈등을 겪다가 직장을 포기하는 여성도 적지 않다.
이런 경우 퇴직은 패배다. 성공적인 직장생활을 하는 많은 여성들은 처음 그들의 요구에 응해주면서 서서히 그들로 하여금 자신의 요구가 잘못된것임을 깨닫게하는것이 현명하다고 충고한다. 「능력있는일꾼」이라는 인정을 받는 것은 번거로운 잡사를 떠맡게되지 않는 선행요건이다.
또 한가지 중요한것은 여성선배와 동료와의 관계다. 뉴 페이스의 여성이 입사해오면 많은 남성들이 호의적인 태도로 접근해온다. 그들의 별 의미없는 찬사에 회둘려 어영부영 세월을 보내다보면 업무를 익히기는커녕 동성동료와의 관계도 냉각되기 쉽다. 동성동료와의 원활한 관계유지에 특별히 신경을 써야한다.
직장사람들의 이름과 얼굴도 가능한한 빨리 익히고, 늘 조심성있고 예절바른 태도로 임하는것이 중요하다. 전화를 받았을때 당사자가 없으면 되도록 메모를 남겨준다. 개인적인통화는 삼간다.
직장생활을 시작한 젊은여성은 「신선하고 단정한 차림새」가 가장 어필한다. 지나치게 유행을 탄 두드러진 옷차림이나 짙은 화장은 앞으로 함께일할 직장동료들에게 좋지않은 첫인상을 심는다.
『청결한 분위기를 기본으로 직장분위기와 업무에 맞춰 서서히 옷차림과 화장법·머리모양에 변화를 주어야한다』는 것이 미용연구가 「그레이스 이」의 얘기. 자신만의 개성있고 호감을주는 모습을 가꾸려면 부단한 「자신의 연구」가 필요하다는것이다.

<그밖의 도움말 정세화교수(이대), 권영자씨 (여성개발원연수실장)><박금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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