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issue] 축제·관광·공연·한류…‘문화데이터광장’ 활짝 열렸습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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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화정보원이 문화 분야의 방대한 공공데이터를 국민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된 플랫폼인 ‘문화데이터광장(www.culture.go.kr/data)’을 선보였다. 문화예술·문화산업·문화유산·관광·체육·도서·정책지원·문화홍보 등 분야의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한국문화정보원]

정부의 공공데이터가 점차 개방되면서 이를 활용한 창업 사례가 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의 정보화 전담기관인 한국문화정보원(이하 정보원)은 ‘문화데이터광장(www.culture.go.kr/data)’을 31일 오픈한다. 새로 선보이는 문화데이터광장은 문화 분야의 방대한 공공데이터를 국민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된 플랫폼이다.

한국문화정보원
138개 기관 6700만건 자료
오늘부터 8개 분야별 서비스

 정보원은 정부3.0 구현을 위한 정책과제로 문화데이터를 활용한 맞춤형 지원을 통해 지난해 매출 337억원 상승, 33명의 고용 증가, 16억원 규모의 투자유치 등 성과를 올린 바 있다. 문체부는 공공데이터 전면 개방을 목표로 파급효과가 높은 문화데이터를 우선 개방하고 있다.

 문체부는 문화와 IT를 접목해 문화자원을 수집·관리·보존하고 다양한 디바이스로 제공 중이다. 국민에게 개방된 문화데이터는 산업 각 분야에서 활용되는 것은 물론 창업에 필요한 정보로 요긴하게 쓰이고 있다. ‘문화데이터’에는 문화재, 축제, 관광지, 특산품, 공연/전시, 한류, 한식, 한복, 한옥, 역사인물 등 분야에 풍부한 자료가 있다.

 ◆138개 기관으로부터 약 6700만건 데이터 수집=정보원은 문화분야 공공데이터의 개방과 민간 활용 촉진을 위해 2011년부터 현재까지 문체부와 소속 및 공공기관 등 138개 기관으로부터 약 6700만건의 데이터를 수집했다.

 정보원은 그동안 문체부에서 제공하는 데이터의 범위를 넓혀 유관기관이나 지자체와도 연계해 다양한 데이터를 제공하고자 힘써 왔다. 그 결과 관광정보, 공연/전시 정보, 문화재, 축제, 역사, 체육, 도서 등 실생활과 밀접하게 연계된 문화데이터를 구축했다. 수집된 데이터는 유관기관 및 지자체를 통해서 제공되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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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데이터광장에는 전국 23개의 박물관과 협력해 확보한 생활유물 자료를 3D모델링 데이터로 재구축했다.

새로 오픈하는 ‘문화데이터광장’은 문화포털 사이트에 함께 있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정보원은 이용자가 데이터를 더욱 쉽고 편하게 찾아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방 창구를 단일화하고 통합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플랫폼으로 구성됐다. ‘문화데이터광장’은 공공데이터를 문화의 색을 잘 입힌 쓸모 있는 데이터로 가공해 이용하기 쉽게 개방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문화예술·문화산업·문화유산·관광·체육·도서·정책지원·문화홍보 등 8개의 카테고리별로 분류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사용자의 편의를 높이기 위해 분야별로 검색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그동안 기관별로 서비스돼 활용하기 불편했던 점도 개선했다. 여러 기관의 데이터를 특정 주제별로 모아 서비스에 활용 할 수 있도록 하나의 API(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로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문화가 있는 날, 관광지정보, 전시정보, 유물정보 등 이용자에게 인기 있는 문화데이터를 선별해 개발한 맞춤형 오픈 API 8종이 핵심이 되는 정보다.

 오픈API는 응용프로그램을 개발할 때, 실시간으로 수집제공 중인 문화데이터를 개발자가 응용프로그램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공개한 인터페이스다. 이를 통해 다양한 매체로 공공문화정보서비스를 제공하고 누구나 애플리케이션을 직접 제작할 수 있도록 했다. 다른 서비스나 콘텐트 간 융합을 통해 외부에 공개 할 수도 있다. 또 오픈API를 통해 인터넷상의 웹서비스를 단위별로 제공하며 공유서비스가 가능하다.

 ◆3D 프린팅이 가능한 3618건의 문화데이터 구축=최근 부가가치 창출 대상이 ‘DB’에서 ‘데이터’로 다양화되고 있다. 이런 추세에 따라 ‘문화데이터광장’은 국가가 보유한 문화예술·문화유산·관광분야 등 원천 자료의 인프라를 입체적으로 확보하고 있다. 정보원은 데이터의 API를 비롯하여 동영상, 2D, 3D 모델링, 3D 프린팅DB, CAD 등 원천데이터를 신기술 트렌드에 맞춰 가공하기 쉬운 다양한 형태로 재구축해오고 있다.

 이중 최근 산업계에서 혁신을 불러오고 있는 3D 프린터는 개인용·가정용 제품 생산·보급의 확산과 더불어 급속하게 진화하고 발전하는 상황으로 이용자의 3D데이터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특히 3D 프린팅 DB는 정부나 지자체 차원에서 구축할 필요가 있다. 문화재, 천연기념물, 자연보호 구역 등은 일반인이 접근하기에는 법적 허가 절차가 까다롭고 자연 훼손의 최소화나 스캔 작업 등이 어렵기 때문이다.

 문체부는 산업계 등 민간분야에서 3D프린팅 체험이나 활용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는 추세에 따라 기존의 데이터를 3D프린트가 가능한 데이터로 가공하고 있다. 대표적 사례가 3D프린팅DB의 구축이다. 전국의 23개 박물관과 협력해 확보한 생활유물 중심의 원시자료를 국가문화유산종합정보시스템의 3D모델링 데이터를 기반으로 가공해 총 3618건을 재구축했다. 또 3D프린팅 기술에 따른 불법복제를 대비하기 위해 로우데이터의 웹서비스를 개방할 예정이다. 3D프린팅DB는 향후 교육 자료와 전통문화상품개발 등 교육산업과 문화산업 등에서 다각적으로 활용될 수 있는 가치가 높은 데이터다.

 김소연 정보원 원장은 “23개 박물관과의 3D프린팅DB 구축을 계기로 관계 부처 간 칸막이를 허물고, 활용성이 높은 문화유산정보 개방을 확대함으로써 문화융성은 물론 산업적 활용을 통한 창조경제 추진에 중요한 밑거름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화데이터의 개방과 활용을 위한 유통 플랫폼으로 발전=앞으로 ‘문화데이터광장’은 종합적인 통합검색 서비스를 강화하고 신규 서비스를 개발할 계획이다. 활용도가 높은 오픈 API와 3D프린팅DB 개방을 위한 연계정보를 확충, 이용자 방문이 많은 문화시설공간의 DB정보 구축 등 이용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데이터와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문화데이터’=문화재, 축제, 관광지, 특산품, 공연/전시, 한류, 한식, 한복, 한옥, 역사인물 등의 다양한 공공데이터를 칭함.


송덕순 객원기자 song.deoks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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